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14일 낮 12시 10분 기준 금 현물 가격(온스당)은 전장 대비 0.87%(17.81달러) 오른 2천44.5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전날 오후 11시 2천48.74달러를 찍으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금 가격은 지난해 말(1천824.02달러) 대비 12% 정도 오른 상태다.
지난 4일 2천 달러 선 돌파 후 10∼11일 장 중 한때 2천 달러를 하회하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인 2020년 9월의 2천75.47달러에 다가가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둔화에도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이 끈적하게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힘을 얻으면서 금값이 오르고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 은행권 불안과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고, 그 결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수년간 이어질 경우 금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의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도 금값 강세에 호재라고 WSJ은 전했다.
이러한 배경하에 세계 최대 금 현물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셰어스'에는 올해 1분기에 6억5천300만 달러(약 8천469억원)가 순유입돼 8%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 강세론자가 되려면 큰 인내심이 필요한데, 그러한 인내심이 이제 보상받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