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한계 극복" 케이블협력단 올해 공동제작 강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이래운)는 미디어 공룡들의 틈바구니에서 출범한 '케이블공동제작협력단'이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공동 제작과 편성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협력단의 첫 프로젝트는 이달부터 6월까지 선보일 '트립인코리아'다.

'트립인코리아'는 여행작가와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 여행전문가 12명과 함께하는 12개의 테마 여행 콘텐츠로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SK브로드밴드와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인 직업방송·CMC가족오락TV·리빙TV·위라이크·마운틴TV 6개 사가 참여한다.

6개 사는 방영권, 유통권, 사업권, 저작재산권을 공동으로 소유하며 상호 수익배분의 권리도 갖는다.

협력단은 '트립인코리아'를 시작으로 올해 2~3개 프로그램을 공동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력단은 2021년 4월 플랫폼과 PP가 공동으로 역량을 모아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보자는 취지 아래 출범했다.

대규모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흥행하지만 갈수록 제작비가 많이 들고 플랫폼은 다양해지면서 케이블 업계에서 공동제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보자는 아이디어다.

협력단은 그동안 헤드헌터로 변신한 50대 방송인들이 20~30대 취업준비생들을 도와 새로운 일자리를 탐색하는 내용의 '헤드헌턴', 취미로 수입도 얻는 사람들을 조명한 '취미로먹고산다', 전국 특산물로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이는 '팔도밥상 플러스', 다양한 분야에서 성별과 나이 등 한계를 뛰어넘어 활약 중인 여성들을 조명한 '눈에 띄는 그녀들' 등 다양한 공동 제작 프로그램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협회 관계자는 "급변하는 방송 패러다임 속에서 일부 프로그램은 최고 시청률이 2%대까지 기록하는 등 성과를 냈고, 참여사의 공동제작과 동일 시간대 편성을 통해 노출 효과를 극대화하고 수익을 높여 공동 배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