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도 0.4% 오른 890대서 장 종료…에코프로는 연일 하락
코스피, 미국 경기침체 불안에도 기관 '사자'로 강보합…2,560대(종합)
코스피는 13일 미국발 경기침체 불안감이 부각됐지만 기관 투자자들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2,560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1.02포인트(0.43%) 오른 2,561.66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3포인트(0.62%) 내린 2,534.71로 출발했다가 장중 2,531.07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후 전반적으로는 2,55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 막판에 상승세를 키워 2,56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홀로 4천89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679억원, 3천45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반적으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자극돼 하락 마감한 지난밤 뉴욕증시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11%)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85%)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애초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5.0% 올라 2월(6.0%)보다 상승폭이 낮아져 예상대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날 발표된 3월 FOMC 의사록이 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겼다.

의사록에서 위원들에게 경제 상황을 설명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경제팀은 은행 불안 등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완만한 침체(mild recession)와 이후 2년간의 회복세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코스피는 종일 2,55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기관의 '사자' 속에 상승 시도는 반복됐고 결국 장 막판 소폭이나마 오름세로 전환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차 전지 관련 종목이나 시가총액(시총) 상위단의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장중 상승 전환을 시도했고, 이에 코스피는 오뚝이처럼 계속 반등을 시도한 하루였다"고 밝혔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LG화학(3.48%), 삼성바이오로직스(1.88%), LG에너지솔루션(1.53%), 카카오(1.36%)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POSCO홀딩스(-3.69%), SK하이닉스(-1.77%)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철강 및 금속(-2.22%), 의료정밀(-1.56%), 건설업(-0.47%), 비금속광물(-0.27%) 등은 하락했으나 의약품(2.06%), 종이·목재(1.11%), 증권(0.97%), 서비스업(0.90%)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3.63포인트(0.41%) 오른 894.25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2포인트(0.57%) 내린 885.50으로 출발했으나 점점 상승 폭을 키워 890대로 올라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9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30억원, 1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 에스엠(6.19%), 케어젠(5.05%), 펄어비스(2.99%) 등은 크게 올랐다.

반면 최근 연일 급등해 주가 과열 평가가 나온 에코프로(-5.16%)와 에코프로비엠(-2.72%) 등을 비롯해 천보(-1.14%), 오스템임플란트(-0.48%)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8천940억원, 16조6천82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