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북아일랜드에 '당근' 제시…"정치안정되면 美기업 투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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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연정 복원 촉구…브렉시트 새협약 '윈저 프레임워크' 지지
바이든·수낵 45분간 차담 "우크라 지속 지원 등 글로벌 현안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영국 자치 지역인 북아일랜드의 정치권에 평화와 경제적 기회가 함께 온다면서 화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벨파스트(성금요일) 평화협정 25주년을 맞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얼스터대학에서 현지 정치 지도자 등 약 400명을 상대로 연설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아일랜드는 지난 192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지만 개신교도가 많은 북아일랜드는 영국령으로 남게 돼 지금도 친(親)영국진영과 아일랜드 민족주의 진영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98년 4월10일 영국과 북아일랜드, 아일랜드는 미국의 주선으로 벨파스트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했고, 협정체결일이 부활절 이틀전이어서 성금요일협정으로도 불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아일랜드의 정치인들에게 연정 복원을 촉구하면서, 이렇게 되면 투자와 경제 번영이 뒤따를 것이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아니라 여러분이 판단할 사항이지만, 북아일랜드 의회와 정부가 빨리 복원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벨파스트 평화협정에 따르면 북아일랜드에선 의석수 1위와 2위 정당이 연정을해야 한다.
하지만 북아일랜드에선 지난 1년 넘게 의회와 정부가 구성되지 않고 있다.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브렉시트 후 영국 본토와의 사이에 무역장벽이 생기는 데 반발하며 연정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과 EU가 일부 문제점을 수정해서 윈저 프레임워크를 도출했지만, DUP은 만족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정치 교착상태가 지속되면서 사회 불안도 심해지고 자칫하면 벨파스트 평화협정으로 이룬 안정과 평화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바이든 대통령은 "친구로서, 벨파스트 평화협정으로 확립된 민주적 제도가 북아일랜드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너무 주제넘게 보이지 않길 바란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북아일랜드는 전례 없는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준비가 돼 있고, 미국 주요 기업 수십 곳이 투자하러 오고 싶어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 체결 후 북아일랜드 국내총생산(GDP)이 두 배가 됐다고 언급하며 연정 복원을 통한 정치안정을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 2월 체결한 새 브렉시트 협정인 '윈저 프레임워크'에 관해 브렉시트의 현실적 문제들을 풀었으며, 어렵게 얻어낸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도 평가했다.
윈저 프레임워크는 영국 본토에서 북아일랜드로 가는 물품을 '북아일랜드행'과 '아일랜드 등 EU행'으로 구분해 같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로 향하는 물품에 대해서는 검역 및 통관 절차를 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 전에 숙소 호텔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약 45분간 차담을 나눴고, 얼스터대에서는 북아일랜드 5개 정당 대표와 차례로 만났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수낵 총리의 차담이 끝난 뒤 자료를 내고 "두 정상은 북아일랜드에 평화를 가져온 25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합의인 벨파스트 협정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들은 또한 평화와 진전을 유지하는 중요한 단계로써 윈저 프레임워크를 환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러시아의 계속되는 침략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날 DUP 제프리 도널드슨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으로 DUP의 입장이 바뀌거나 북아일랜드 정치 역학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북아일랜드 정치에 간섭하러 온 것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밝혔으며, 연설은 예전보다 더 균형 잡힌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시간이 채 안 되는 북아일랜드 방문을 마치고 에어포스원으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동했다.
한편, 수낵 총리는 이날 차담 후 방송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는 아주 좋다고 강조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북아일랜드의 경제적 기회와 투자 가능성 등에 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바이든·수낵 45분간 차담 "우크라 지속 지원 등 글로벌 현안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영국 자치 지역인 북아일랜드의 정치권에 평화와 경제적 기회가 함께 온다면서 화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벨파스트(성금요일) 평화협정 25주년을 맞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얼스터대학에서 현지 정치 지도자 등 약 400명을 상대로 연설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아일랜드는 지난 1922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지만 개신교도가 많은 북아일랜드는 영국령으로 남게 돼 지금도 친(親)영국진영과 아일랜드 민족주의 진영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98년 4월10일 영국과 북아일랜드, 아일랜드는 미국의 주선으로 벨파스트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했고, 협정체결일이 부활절 이틀전이어서 성금요일협정으로도 불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북아일랜드의 정치인들에게 연정 복원을 촉구하면서, 이렇게 되면 투자와 경제 번영이 뒤따를 것이라고 희망을 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아니라 여러분이 판단할 사항이지만, 북아일랜드 의회와 정부가 빨리 복원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벨파스트 평화협정에 따르면 북아일랜드에선 의석수 1위와 2위 정당이 연정을해야 한다.
하지만 북아일랜드에선 지난 1년 넘게 의회와 정부가 구성되지 않고 있다.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이 브렉시트 후 영국 본토와의 사이에 무역장벽이 생기는 데 반발하며 연정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과 EU가 일부 문제점을 수정해서 윈저 프레임워크를 도출했지만, DUP은 만족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정치 교착상태가 지속되면서 사회 불안도 심해지고 자칫하면 벨파스트 평화협정으로 이룬 안정과 평화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바이든 대통령은 "친구로서, 벨파스트 평화협정으로 확립된 민주적 제도가 북아일랜드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너무 주제넘게 보이지 않길 바란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그는 "북아일랜드는 전례 없는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준비가 돼 있고, 미국 주요 기업 수십 곳이 투자하러 오고 싶어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1998년 벨파스트 평화협정 체결 후 북아일랜드 국내총생산(GDP)이 두 배가 됐다고 언급하며 연정 복원을 통한 정치안정을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 2월 체결한 새 브렉시트 협정인 '윈저 프레임워크'에 관해 브렉시트의 현실적 문제들을 풀었으며, 어렵게 얻어낸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도 평가했다.
윈저 프레임워크는 영국 본토에서 북아일랜드로 가는 물품을 '북아일랜드행'과 '아일랜드 등 EU행'으로 구분해 같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로 향하는 물품에 대해서는 검역 및 통관 절차를 면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 전에 숙소 호텔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약 45분간 차담을 나눴고, 얼스터대에서는 북아일랜드 5개 정당 대표와 차례로 만났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수낵 총리의 차담이 끝난 뒤 자료를 내고 "두 정상은 북아일랜드에 평화를 가져온 25주년을 맞는 기념비적인 합의인 벨파스트 협정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들은 또한 평화와 진전을 유지하는 중요한 단계로써 윈저 프레임워크를 환영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러시아의 계속되는 침략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날 DUP 제프리 도널드슨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으로 DUP의 입장이 바뀌거나 북아일랜드 정치 역학이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북아일랜드 정치에 간섭하러 온 것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밝혔으며, 연설은 예전보다 더 균형 잡힌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시간이 채 안 되는 북아일랜드 방문을 마치고 에어포스원으로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동했다.
한편, 수낵 총리는 이날 차담 후 방송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는 아주 좋다고 강조하고, 바이든 대통령과 북아일랜드의 경제적 기회와 투자 가능성 등에 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