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금융권 생체인증 공동시스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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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증 공동 인프라 구축
구축 비용 절감, 보안성 높인다
구축 비용 절감, 보안성 높인다
<앵커>
금융당국이 금융권 비대면 생체 인증을 위한 공동 인프라 구축에 나섭니다.
신분증을 중심으로 한 현행 인증 방식이 보이스피싱에 악용되는 사례가 많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 때문인데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얼굴이나 홍채, 정맥, 지문 등 생체정보를 이용한 본인 인증은 신분증을 이용한 인증보다 보안성이 뛰어납니다.
도용이나 탈취가 어렵고 신분증처럼 소지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도 높지만, 이용율은 저조합니다.
실제로 '22년 기준으로 국내 금융권에 생체정보를 등록한 사람은 626만명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 이용자수가 은행별 중복자를 포함해 1억 9,950만명인 것과 비교하면 3%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금융사들이 비용문제 등으로 제대로 된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권 관계자 : 인프라 구축 비용적인 부분도 있을 것이고 금융사 입장에서도 무작정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런데 어느정도 규모가 나와줘야 구축을 할 수 있잖아요.]
개별 금융사가 생체인증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통상 100억원 안팎이 소요됩니다.
또 주기적으로 보안과 안정성을 보강하기 위해 들어가는 비용까지 계산하면 중소 금융사들이 별도의 생체인증 시스템을 구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은행 중에서도 일부 대형 은행만 그것도 대면거래 위주로 생체정보 인증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생체인증을 위한 공동인프라 구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 금융권 및 유관기관과 지속 협의하며, 현행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의 한계와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금융권 내 비대면 생체인증 생태계 구축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올해 말까지 금융결제원을 중심으로 생체인증 공동 인프라를 만들고 금융보안원을 통해 보안 기준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금융사들 입장에선 시스템 개발에 따르는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 셈입니다.
또 소비자 입장에선 인증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금융사고 예방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관련 논의를 지속해 생체인증 공동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시스템의 보안에 대한 신뢰를 쌓고, 개인의 생체 정보 노출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는 것은 공동 시스템 구축과 함께 해소해야 할 문제로 꼽힙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오
영상편집 : 김준호
CG : 신현호
신용훈기자 sy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