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이순신 축제' 4년 만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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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개최…'백의종군 길' 복원
韓·美 군악대 700여명 참가 공연
韓·美 군악대 700여명 참가 공연
충남 아산시(시장 박경귀·사진)가 성웅 이순신 축제를 4년 만에 재개한다. ‘충무공의 도시’ 정체성을 대폭 강조하는 방식으로 축제를 개선해 전 국민이 즐기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산시는 전문가 고증을 거친 삼도수군통제사의 의복과 깃발로 무장한 기마대·기수단 출정식을 신호탄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2023년 성웅 이순신 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성웅 이순신 축제는 1961년 시작된 아산의 대표 축제로 이순신 장군 탄신일인 4월 28일을 전후로 열린다. 하지만 차별화된 콘텐츠가 없어 지역 축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산시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순신 장군 위상과 품격에 맞는 콘텐츠로 정체성을 다시 세우기로 했다.
올해 축제는 국방부·육군·해군·공군·해병대 군악·의장대, 전통의장대, 미8군 군악대 등 700명이 참여하는 ‘제1회 아트밸리 아산 군악·의장 페스티벌’을 마련해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계승하기로 했다. 개막 행사로 열리는 이순신 장군 출정식은 장군의 출정 행렬을 따라 거리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 기간 이순신종합운동장, 현충사, 곡교천, 온양온천역에선 다양한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기존 프로그램도 새롭게 구성했다. 충무공이 아산을 지나간 길을 복원한 ‘백의종군 길’에서는 전국 걷기대회가 열린다. 이순신 장군이 어머니의 운구를 맞이한 게바위에서 출발한다. 참가자들은 출발에 앞서 어머니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남행길을 떠나야 했던 슬픔을 표현하는 공연을 관람한 뒤 장군의 위패를 모신 현충사까지 걷는다. ‘충의 길 마라톤대회’는 현충사를 출발, 고증에 의해 표지석이 세워진 백의종군 길을 따라가는 코스로 구성했다.
조선시대 무관복을 입고 말을 타는 승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순신 판소리,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428 합창단’ 공연 등 문화예술 행사도 열려 축제를 풍성하게 채운다.
박경귀 시장은 “아산은 이순신 장군이 성장하고 영면한 도시임에도 ‘충무공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가수 초청 공연 등 흥행보다 이순신의 정신과 가치를 선양하는 데 집중해 축제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아산시는 전문가 고증을 거친 삼도수군통제사의 의복과 깃발로 무장한 기마대·기수단 출정식을 신호탄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2023년 성웅 이순신 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성웅 이순신 축제는 1961년 시작된 아산의 대표 축제로 이순신 장군 탄신일인 4월 28일을 전후로 열린다. 하지만 차별화된 콘텐츠가 없어 지역 축제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아산시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순신 장군 위상과 품격에 맞는 콘텐츠로 정체성을 다시 세우기로 했다.
올해 축제는 국방부·육군·해군·공군·해병대 군악·의장대, 전통의장대, 미8군 군악대 등 700명이 참여하는 ‘제1회 아트밸리 아산 군악·의장 페스티벌’을 마련해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계승하기로 했다. 개막 행사로 열리는 이순신 장군 출정식은 장군의 출정 행렬을 따라 거리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 기간 이순신종합운동장, 현충사, 곡교천, 온양온천역에선 다양한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기존 프로그램도 새롭게 구성했다. 충무공이 아산을 지나간 길을 복원한 ‘백의종군 길’에서는 전국 걷기대회가 열린다. 이순신 장군이 어머니의 운구를 맞이한 게바위에서 출발한다. 참가자들은 출발에 앞서 어머니의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남행길을 떠나야 했던 슬픔을 표현하는 공연을 관람한 뒤 장군의 위패를 모신 현충사까지 걷는다. ‘충의 길 마라톤대회’는 현충사를 출발, 고증에 의해 표지석이 세워진 백의종군 길을 따라가는 코스로 구성했다.
조선시대 무관복을 입고 말을 타는 승마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순신 판소리,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428 합창단’ 공연 등 문화예술 행사도 열려 축제를 풍성하게 채운다.
박경귀 시장은 “아산은 이순신 장군이 성장하고 영면한 도시임에도 ‘충무공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가수 초청 공연 등 흥행보다 이순신의 정신과 가치를 선양하는 데 집중해 축제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