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총리 "글로벌 공급망 위기 심화…한국,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
양국 '개발협력기관 간 MOU' 체결…교육·보건 등 해외 협력 확대
한총리, 포르투갈 총리와 회담…"국제사회 공동과제 해결 협력"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식 방한 중인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회담했다.

코스타 총리는 포르투갈 총리로는 39년 만에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한 총리는 인사말에서 코스타 총리에게 "한국과 포르투갈은 지난 60여년간 정치, 경제, 문화 등 분야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이어 "포르투갈과 한국은 민주주의, 법치, 자유시장경제, 인권에 대한 강한 의지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양국이 국제사회의 공동 과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각급에서 활발히 교류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스타 총리는 "어제와 오늘 포르투갈에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는 한국의 중요한 기업과 만났다"며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심화하는 시점에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인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한 총리는 양국이 미래산업 분야에서 더욱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한총리, 포르투갈 총리와 회담…"국제사회 공동과제 해결 협력"
코스타 총리는 리튬이 풍부한 포르투갈과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의 선도국인 한국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

양국 총리는 북한의 고도화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한 총리는 아울러 기후변화, 팬데믹, 디지털 격차 등 인류의 도전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장으로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의 비전을 설명하고 포르투갈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회담에 이어 한국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포르투갈 외교부와 '한·포 개발 협력 기관 간 업무협약(MOU)' 체결했다.

양국 정부의 지역적 우선순위가 동일하거나 보완되는 국가에서 교육, 보건,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내용이다.

한총리, 포르투갈 총리와 회담…"국제사회 공동과제 해결 협력"
포르투갈의 해외 포르투갈어 진흥 기관 까몽이스는 한국외대에 포르투갈 언어·문화 교수 1명을 파견하는 내용의 협력 의정서를 체결했다.

한국은 나아가 전자정부 선도국 10개국의 협의체인 '디지털 네이션스'에서 올해 의장국인 포르투갈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 이후 한 총리는 총리 서울공관에서 코스타 총리와 포르투갈 대표단을 위한 공식 오찬을 개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