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생활 16년 이어 코치·감독으로도 '원클럽맨'
프로농구 DB 김주성 감독대행, 정식 사령탑으로…3년 계약
프로농구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 대행이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DB는 12일 "신임 감독으로 김주성 감독대행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김주성 감독은 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선수단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팀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구단이 목표로 하는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선수 시절 '원 팀' 중심으로 우승을 경험했던 만큼, 지도자로서도 원 팀을 만들어 팀을 정상으로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동아고-중앙대 출신인 김주성 감독은 2002년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DB의 전신인 원주 TG 삼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 2018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줄곧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데뷔 시즌부터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한 그는 16시즌 동안 한 팀(TG삼보·동부 시절 포함)에서 활약하며 정규리그 우승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경험했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도 각 2회씩 수상했다.

KBL에서 유일하게 1만 득점과 1천 블록을 모두 달성하는 기록을 남긴 그는 농구 대표팀에선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금메달 2개(2002년·2014년)를 획득하기도 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 연수를 거쳐 2019년부터 코치로 DB에 돌아온 김 감독은 올해 1월 이상범 감독이 성적 부진과 건강상의 문제로 사퇴한 뒤 대행으로 팀을 지휘했다.

김 감독 체제에서 DB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를 7위(22승 32패)로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선수로 입단한 팀에서 은퇴하고,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맡게 돼 영광이고 감격스럽다.

믿고 팀을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 목표를 정확히 알고 있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이른 시일 내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