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 비중이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40.8%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딤돌 대출 소득 요건 완화 등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에 따라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의 대출잔액(중앙값)도 1년 전보다 증가했다.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 중 한 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신혼부부는 40.8%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주택 소유 비중은 관련 통계가 처음으로 작성된 2015년 42.6%를 시작으로 2018년 43.8%까지 지속 증가하다가 2022년까지 해마다 감소했다. 이들 부부의 주택 소유 비중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다만 주택 소유와 함께 빚도 늘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는 전체의 87.8%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줄었지만,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7051만원으로 전년(1억6417만원) 대비 634만원(3.9%)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가 연중 높게 유지되자 소액 신용대출을 줄이면서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 비중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신혼부부 대상 디딤돌 대출 등 규모가 큰 주택 관련 대출로 인해 대출잔액 중앙값은 올랐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신혼부부는 97만4000쌍으로 전년 대비 5.6%(5만8000쌍) 감소했다. 신혼부부가 100만쌍 아래로 줄어든 것은 201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최근 혼인 건수 증가로 혼인 1년차 신혼부부는 전년보다 2.9% 늘었지만, 이번 통계 대상은 혼인 5년차(2018년 11월 1일부터 2023년 10월31일까지 혼인신고한 부부 중 혼인관계를 유지 중
공정거래위원회는 바디프랜드가 ‘아제라 플러스’ 안마의자를 판매하며 객관적 근거 없이 집중력 및 기억력 향상 효과를 주장한 것에 대해 허위광고에 해당한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4600만 원을 부과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2021년 3월부터 9월까지 아제라 플러스 안마의자의 사용설명서에서 ‘브레인 마사지 프로그램’이 집중력 및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광고했다. 설명서에는 “바이노럴 비트를 비롯한 XD 브레인 사운드와 스페셜 안마를 통해 뇌의 깊은 휴식을 유도하고 집중력 및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두뇌 관리 솔루션”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그러나 공정위는 해당 표시 내용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바이노럴 비트와 같은 전문적인 기술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사용설명서를 본 소비자들이 제품 사용 시 집중력과 기억력이 실제로 향상될 것이라고 오인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고도 봤다.공정위 관계자는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 결정을 방해하는 부당한 표시와 광고 행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며 “불공정 행위는 엄격히 제재해 신뢰할 수 있는 소비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애널리스트에게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자본시장법 개정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은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 사태 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외국인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10일 이 원장은 글로벌 IB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지난 5일부터 범정부 차원의 경제금융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되어 소비·투자·수출·고용·물가 등 경기·민생 전반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간담회에서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관세정책, 반도체 업황부진 등에 따라 내년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는 금투세 폐지, 상법·자본시장법 개정,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공매도 재개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과 시장안정 조치가 지속 추진될 수 있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이 원장은 "최근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므로 이 상황이 우리 경제·금융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견고한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믿고, 원래 계획했던 투자에 임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글로벌 IB 애널리스트에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또 이 원장은 정치적 이슈와 관계없이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은 계속 추진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