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주년 맞은 고려미술관, 도자기·그림·불교미술·민예품 소개
교토서 재일동포가 수집한 일본 내 한반도 유물 특별전 열린다
일본 교토에서 한국 문화유산을 알려온 고려미술관은 개관 35주년을 맞아 소장품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만월 백자와 꽃'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소장품 가운데 한국의 도자기, 그림, 불교미술, 민예품 등 예술성과 사료적 가치가 높은 유물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고려미술관은 재일동포 1세 기업인인 고 정조문(1918∼1989) 씨가 40여년간 일본 각지에서 한반도에서 넘어온 고고학 유물, 청자·백자·목공품·민화 등 미술품과 민속자료 1천700여 점을 모아 1988년에 세웠다.

부설기관으로 한국미술문화연구소를 갖춘 이 박물관은 일본 내 유일의 한국미술 전문관이기도 하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조선통신사 관련 유물을 비롯해 보물급으로 평가받는 도자기 등도 있다.

이번 전시는 5월 말까지 열린다.

박물관 관계자는 "백자와 수묵화 등을 통해 청빈함을 지고한 가치로 여겼던 조선시대의 선비 사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