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우버' 카림, UAE IT업체에 슈퍼앱 지분 50% 매각
아랍에미리트(UAE)의 IT 업체 e& 엔터프라이즈(이하 e&)가 '중동의 우버'로 불리는 카림(Careem)의 '슈퍼 앱' 지분 절반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e&는 우버와 4억 달러 규모의 지분 인수 계약을 통해 카림의 '슈퍼 앱' 서비스 지분 50.03%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두바이에 본사를 둔 카림은 중동 최대 차량공유 업체로, 지난 2020년 글로벌 차량공유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에 인수된 바 있다.

카림의 슈퍼 앱은 ▲차량 호출 서비스 뿐 아니라 ▲음식 배달 ▲PCR(신속항원검사) 예약 ▲디지털 결제·송금 ▲자전거 대여 ▲티켓 예매 등 수십 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지분 매각 계약 이후에도 카림의 차량공유 서비스는 슈퍼 앱에서는 계속 이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림의 차량공유 서비스는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돼 우버가 계속 소유권을 유지한다.

e&이 인수한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지분은 우버의 공동 창업자인 셰이카(Sheikha), 올슨(Olsson), 압둘라 엘리야스(Abdullah Elyas)가 보유하고 있다.

e&는 "카림의 슈퍼 앱이 소비자 디지털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자사의 사업 계획에 부합하며, 앱을 활용해 소비자 디지털 서비스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이 보유한 대규모 고객과 두 회사의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e&는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쳐 16개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ICT 기업으로, 지난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사명을 기존 에티살랏(Etisalat)그룹에서 e& 엔터프라이즈로 변경한 바 있다.


박찬휘기자 pch847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