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금·국채값 강세…5월 연준 금리인상 마무리 기대"
최근 국제 금 가격과 국고채 가격이 동반 급등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주기가 다음 달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 7일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뉴욕시장에서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심리 강화, 미 연준 금리인상 주기 중단 기대감에 금과 국채 값이 동반 급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4일(현지시간) 금값은 2천22.20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2천 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는 작년 3월 8일 최고치인 2천50.76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6일 종가 기준 연 3.305%까지 급락(국채 가격 급등)했다.

지난 3월 2일 4.056%에서 1개월 만에 0.70%포인트 떨어졌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 초까지 급등하던 미국 국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한 것은 경기침체 위험 고조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등으로 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달러화에도 큰 영향을 주면서 강달러 현상이 약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지표와 금융시장 분위기를 고려할 때 미 연준의 금리인상 주기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 여부와 상관없이 미 연준 금리인상 주기가 마무리될 공산이 높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금 가격 추가 상승과 국채 금리 하락(채권값 상승)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실리콘밸리은행(SVB)으로 촉발된 신용경색의 단기 충격을 고려할 때 연 3% 수준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 경기가 추락할 가능성은 작다"며 "특히 고용시장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황이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춰주고 경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