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와 협력, 5년간 167억원 투입…최대 15년간 지속 예정
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랑푸르주 모자보건 증진 사업 추진
국제 아동권리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아시아 최빈국 중 하나인방글라데시에서 모자 보건 증진 사업을 펼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민관협력 사업의 하나로 올해부터 5년간 방글라데시 북서부 랑푸르주에서 모자보건 증진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코이카가 사업비 167억원을 부담하고, 세이브더칠드런이 랑푸르주의 8개 군 가운데 랑푸르와 랄모니핫 등 2개 지역에서 사업을 시행한다.

구체적으로는 보건정책 개선을 위한 조사연구 및 데이터 수집·분석, 보건의료시설 개보수 및 24시간 운영 지원, 필수 의료품과 기자재 지원 사업을 한다.

또 이동 진료 범위 확대 및 서비스 강화, 마을 단위 응급 후송체계 및 후송 수단 지원, 인적 역량 강화, 마을 보건 요원 훈련 및 양성, 여성 친화적 마을보건위원회 지원 등에도 힘을 쓴다.

이밖에 성평등 및 성생식 자기 결정권 강화, 조혼 예방 및 청소년 임신의 위험성 홍보, 산전·후 관리 및 시설 분만 서비스 이용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코이카는 앞서 2021년부터 방글라데시 내 가장 가난한 농촌인 랑푸르주 가이반다 지역에서 23억원 규모의 모자보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보건시설 보수, 의료 장비와 의약품 지원, 찾아가 보건 서비스 제공, 조산사 배치, 지역 내 보건 인력과 보건 공무원 역량 강화 등에 힘써왔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올해 시작하는 5개년 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랑푸르주 전체 지역에서 최대 15년 동안 모자보건 증진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대현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사업1팀장은 "방글라데시에서는 문화적, 종교적 관습으로 산모가 안전한 보건 시설에서 분만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랑푸르주의 보건 시스템을 개선해 신생아가 청소년이 될 때까지 체계적인 양질의 보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