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XBB.1.5 감염력 BA.5보다 낮아"…주간 위험도 '낮음' 유지
XBB.1.5 변이 점유율 16.3%로 증가…"대규모 유행 가능성 낮아"
코로나19 유행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오미크론 XBB.1.5 변이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3월 26일∼4월 1일) 오미크론 하위 재조합 변이 바이러스 XBB.1.5의 점유율은 16.3%로 직전 주의 11.6%에서 4.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연말과 올해 초 사이 미국서 유행한 XBB.1.5 변이는 지난해 12월 8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으며 3월 둘째 주 이후 주간 점유율이 7.6%→10.3%→11.6%로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해외유입 중엔 이 변이의 점유율이 39.5%에 달한다.

방대본은 "XBB 변이는 면역회피 능력이 상대적으로 높아 앞으로 점유율과 환자가 다소 증가할 수 있다"면서도 "그간 백신과 자연감염으로 누적된 면역력이 상당해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질병청의 실험에서도 BN.1과 XBB 변이는 BA.5 대비 바이러스 생산량이 5분의 1 이하 수준이고, 발병 후 8일까지의 배양 양성률도 낮아 바이러스 자체의 감염력은 오히려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BA.4/5 기반 개량 백신이 XBB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방대본은 "언제나 경계는 하되 우려할 상황은 아니며, 현재 대응 및 앞으로 정책계획에 영향을 줄 상황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국내 우세종은 여전히 BN.1 변이로, 검출률은 전주 대비 7.2%포인트 낮아진 46.5%다.

BQ.1과 CJ.1의 점유율은 각각 10.3%, 6.4%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일주일의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1만104명으로, 전주보다 1.1% 소폭 늘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일평균 147명, 8명이었다.

주간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3월 셋째 주 기준으로 각각 0.19%, 0.06%로 낮은 수준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낮음'으로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