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수에 2,490대 올라…환율 장 초반 하락세(종합)
코스피가 5일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 악재에도 기관의 매수로 장 초반 2,490대에 올라섰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71포인트(0.39%) 오른 2,490.2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0포인트(0.08%) 오른 2,482.61에 개장한 뒤 잠시 약세로 전환했으나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홀로 87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91억원, 276억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8원 내린 1,313.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1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 부진과 경기 불안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52% 내린 채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지난 2월 채용공고는 990만건을 기록하며 2021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천만건 아래로 떨어졌고, 제조업 지표인 2월 공장재 수주도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물가를 잡기 위해 단행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정당성을 부여해온 탄탄한 고용시장의 기반이 취약해지고 있다"며 금리인상 사이클은 종반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뒤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처럼 "이제는 경기 및 이익 침체 우려와 그에 따른 주가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 지표 부진이 금리인상을 억제, 증시에 호재가 되는 장세는 끝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0.95%), 삼성SDI(1.79%), 현대차(1.25%), 기아(1.25%)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POSCO홀딩스(-1.63%), 포스코퓨처엠(-0.35%) 등은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 종가와 동일한 6만3천600원을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0.97%), 보험(0.82%), 화학(0.61%) 등이 오르고 있으며, 종이·목재(-1.18%), 기계(-0.93%)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83포인트(0.56%) 상승한 862.0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36포인트(0.04%) 오른 857.54에 개장한 뒤 잠시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3억원, 16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나, 개인이 97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에코프로(3.47%), 엘앤에프(1.58%), 펄어비스(1.94%) 등이 상승 중이며, 셀트리온헬스케어(-0.81%), 셀트리온제약(-0.83%) 등은 하락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