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관 업무협약…세계적 관광명소 조성 협력

의료선교사 셔우드 홀을 기리는 문화공간이 내년 초 강원 고성 화진포에 문을 열 예정이다.

고성군, 화진포 셔우드 홀 문화공간 내년초 개관
4일 고성군에 따르면 6월부터 셔우드 홀 문화공간의 본격적인 제작 설치 작업에 들어가 12월께 준공하고 내년 1월 문을 열 계획이다.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집약된 화진포 관광지에 조성되는 셔우드 홀 문화공간은 셔우드 홀 선양 및 국민 문화 향유 기회 증대와 함께 DMZ 평화 생태 관광과 연계한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기획했다.

면적 1천562㎡에 지상 3층으로 조성하며 각 층 모두 상설전시관으로 운영한다.

1층은 한국의 의료인 양성과 장애인 교육을 이끈 로제타 홀, 2층은 한국의 결핵 퇴치를 위해 힘쓴 셔우드 홀, 3층에는 작은 크리스마스실로 변화하는 세상을 테마로 한 크리스마스실 체험 공간을 설치한다.

2022년 5월 전시설계에 착수한 고성군은 그동안 전시 자료와 유물 확보작업을 진행해 왔다.

고성군은 셔우드 홀 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이날 오후 군청 회의실에서 관련기관 업무협약식을 하고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근대 의료선교 역사를 대표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양의사이자 근대 여성 교육의 어머니인 로제타 홀을 기리는 로제타 홀 기념관, 우리나라 근대 결핵 의료를 도입한 셔우드 홀의 정신을 이어받은 대한결핵협회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서 각 기관은 기관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역사·전시·기록 분야 상호 협력을 비롯해 문화공간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프로그램 공유 및 개발 협력, 국민적 공감대 형성 및 국내외 홍보 협력하기로 했다.

또 우호 증진과 상호 협력을 통해 셔우드 홀의 박애 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리고 국민 문화 향유 기회 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의료선교사인 셔우드 홀은 일제강점기 말기 때 화진포에 교회 예배당과 별장을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성군이 '화진포의 성'으로 이름을 붙인 이 별장은 한때 김일성 별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정석 관광문화과장은 "셔우드 홀 문화공간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 이바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