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물가 압력이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쿡 이사는 이날 미시간대 행사에서 주택시장 둔화, 신용경색 등을 지적하면서 긴축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견고한 노동시장과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물가 압력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하지만 임금 상승은 다소 완화한 상태라면서 이를 물가 상승 둔화(디스인플레이션) 절차의 진행 과정으로 볼 수도 있지만 아직은 그 단계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안정과 고용 확대가 연준의 임무이지만 고용시장이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연준이 물가를 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확실성의 결과로 중소기업에 특히 고통스러울 신용경색의 정도를 주시해야 한다면서 긴축으로 인한 국내총생산(GDP)의 급격한 하락은 없겠지만 경제지표들은 계속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에 따른 금융권 혼란 등을 고려해 당초 유력했던 0.5%포인트 인상 대신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달 금리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5%로 올랐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상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는 5.1%로 유지됐다.
쿡 연준 이사 "미국 인플레 둔화했으나 여전히 상승압력 존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