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물가 4.2%로 둔화…신선식품·공공요금 고물가 여전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4%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은 4일 '3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0.56(2020=100)으로 전년대비 4.2% 올랐다고 밝혔다. 상승폭은 지난해 3월 4.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0.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를 말한다. 통계청은 상품군의 가격 흐름을 대표할 수 있고 시장에서 가격 조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상품을 선정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한 다음 8월 5.7%, 9월 5.6%, 10월 5.7%, 11월 5.0%, 12월 5.0% 등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2월에는 4.8%로 떨어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물가는 계절적인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동월대비 4.7%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3.0%, 공업제품은 2.9%, 전기·가스·수도는 28.4% 상승했다. 서비스는 3.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4% 상승했는데, 이중 식품은 6.8%, 식품 이외에는 2.8%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58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수치다.

같은 기간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신선식품 관련 55개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는 7.3% 상승했다. 신선채소 13.9%, 신선어개 7.4%, 신선과일 0.7% 각각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광주가 4.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울 및 강원(4.5%), 충북(4.4%), 대구 및 충남(4.3%)이 다음 순을 차지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