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날씨·개화 상태 좋아 주말·평일 가릴 것 없이 인파 몰려"
연분홍 여정 진해군항제 폐막…흥행성공, 관광객 사상 최다 추정
경남 창원시는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열린 제61회 진해군항제가 3일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저녁 개막식에 이어 25일부터 10일간 이어진 진해군항제에는 역대 최다인 450만명 상당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창원시는 추정했다.

이는 2019년 방문객보다 40만명가량 증가한 수치다.

2019년에는 축제장이 있는 진해 일원으로 진입하는 장복·안민터널 등 주요 입구를 지나는 차량 대수를 세어 방문 인원을 추산했는데, 올해는 4년 전에 비해 확연히 관광객이 증가한 점 등을 근거로 방문객 인원을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올해는 개막식 하루만 비가 내렸고, 개화도 예전 축제보다 빨리 이뤄져 주말, 평일 가릴 것 없이 인파가 몰렸다"며 "실제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제작한 유인물 역시 올해는 4년 전보다 더 많은 10만부 상당이 배부되는 등 관광객 증가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올해 축제의 경제 유발효과는 2천600억원 상당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9년 진해군항제를 찾은 방문객 1인당 소비지출금액(지역주민 3만7천500원, 외지인 6만3천800원)과 방문객 인원 등을 토대로 추산한 수치다.

휴대전화 기지국을 기반으로 수집한 빅데이터에 따른 관광객 집계 결과는 한 달여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군항제에는 평년보다 빨리 개화한 벚꽃 덕분에 축제 시작부터 구름 인파가 몰렸다.

지난달 25일 개화율 70%에 달한 벚꽃은 27∼28일 만개한 뒤 연분홍 자태를 맘껏 뽐냈다.

관광객들은 축제 후반부에는 휘날리는 벚꽃잎과 각종 부대행사와 함께 봄을 만끽했다.

축제 기간 행사장에는 연일 인파가 몰렸지만, 다행히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창원시는 덧붙였다.

홍남표 창원시장은 "4년 만에 열리는 진해군항제에 보내주신 기대만큼 지역주민 여러분의 불편 역시 컸을 텐데 아낌없는 협조와 지지를 보내주셔서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진해구민뿐만 아니라 경찰, 소방, 해군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직원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