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감독 "박정아, 중앙 배치할 수도…배유나 컨디션 회복"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첫판을 내준 한국도로공사의 고민은 공격력이다.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양 날개를 앞세운 흥국생명의 화력 대결을 버텨내야 한다.

1차전에서는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변칙 기용해 김연경을 수비하는 데엔 어느 정도 효과를 봤으나 공격력이 약해져 낭패를 봤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 앞서 "방어에선 효과를 봤는데 가뜩이나 안 좋은 공격력이 더 안 좋아졌었다"고 복기했다.

이날 경기에선 토종 주포 박정아를 상황에 따라 여러 자리에서 쓸 예정이다.

김 감독은 "박정아를 상황에 맞춰 아포짓 스파이커든 아웃사이드 히터든 (투입을) 생각하고 있다"며 "미들 블로커 두 명 중에서 상태가 안 좋은 선수를 빼고 정아를 가운데에 넣을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공격수를 한 명 더 투입해 팀 공격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지난 경기 부진했던 세터 이윤정에 대해선 "(따로) 말을 하면 더 힘들어할 것 같아서 (별말 하지 않았다)"라며 "최대한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역시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미들 블로커 배유나에 대해선 "컨디션을 많이 찾았다"고 전했다.

김종민 감독 "박정아, 중앙 배치할 수도…배유나 컨디션 회복"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1차전을 가져왔지만 방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본단자 감독은 "1차전 승리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경기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지고 있다가 이기기도 하고 이기고 있다가 졌을 때도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경계심을 잃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