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대결, 클라우드로 확산…구글 "MS 사업관행 반경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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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유럽 일부 클라우드 업체와 '합의 임박'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방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구글이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관행이 경쟁을 저해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의 아미트 자베리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MS가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해 기존 기업용 서버 시장과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365, 윈도우 운영체제(OS) 등에서의 지배력을 상당 부분 활용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고객사와 얘기해보면 (MS의) 이러한 상품 묶기(번들링) 관행이나 가격·사용권 제한 때문에 다른 회사를 선택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MS가 클라우드 분야에서 분명히 매우 반(反)경쟁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특히 MS가 몇몇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과 진행 중인 협상을 비판하면서 유럽 반독점 당국 등에 이 문제를 제기하고 상황을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프랑스의 OVH클라우드, 이탈리아의 아루바, 덴마크의 클라우드커뮤니티 등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MS의 사용권 관행이 불공정하다고 문제 제기했으며, 현재 MS는 이들과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MS가 문제가 된 클라우드 사업 관행을 바꾸고 대신 이들 업체는 유럽연합(EU)에 제기한 반독점 소송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아마존 등이 회원사로 있는 업계 단체인 '유럽 클라우드인프라서비스공급사협회'(CISPE)는 이러한 개별적 합의는 전체 클라우드 시장에 해로울 수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반독점 소송을 계속할 뜻을 시사한 상태다.
구글의 자베리 부사장도 이러한 개별 합의는 MS에만 이득이라면서 "MS가 항의하는 업체들만 선택적으로 매수하고 그러한 기준을 모든 업체에 적용하지 않고 있다.
이는 분명히 MS에 부당한 이득을 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규제 당국에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싶다.
한두 업체가 합의하더라도 더 큰 문제가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안이 "구글에 대한 게 아니고 클라우드 업계의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MS는 OVH클라우드 등의 문제 제기 후 지난해 5월 자사가 전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의 겨우 20%를 넘긴 '건강한 2위 업체'라며 사용권 관행을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MS 측은 이날 "우리는 유럽 클라우드 업계와 그들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점유율 순으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인 아마존·MS·구글이 '빅3'를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 클라우드의 아미트 자베리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MS가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해 기존 기업용 서버 시장과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365, 윈도우 운영체제(OS) 등에서의 지배력을 상당 부분 활용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고객사와 얘기해보면 (MS의) 이러한 상품 묶기(번들링) 관행이나 가격·사용권 제한 때문에 다른 회사를 선택하기 어렵다고 한다"며 "MS가 클라우드 분야에서 분명히 매우 반(反)경쟁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특히 MS가 몇몇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과 진행 중인 협상을 비판하면서 유럽 반독점 당국 등에 이 문제를 제기하고 상황을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촉구했다.
앞서 지난해 프랑스의 OVH클라우드, 이탈리아의 아루바, 덴마크의 클라우드커뮤니티 등 유럽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MS의 사용권 관행이 불공정하다고 문제 제기했으며, 현재 MS는 이들과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MS가 문제가 된 클라우드 사업 관행을 바꾸고 대신 이들 업체는 유럽연합(EU)에 제기한 반독점 소송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다만 아마존 등이 회원사로 있는 업계 단체인 '유럽 클라우드인프라서비스공급사협회'(CISPE)는 이러한 개별적 합의는 전체 클라우드 시장에 해로울 수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반독점 소송을 계속할 뜻을 시사한 상태다.
구글의 자베리 부사장도 이러한 개별 합의는 MS에만 이득이라면서 "MS가 항의하는 업체들만 선택적으로 매수하고 그러한 기준을 모든 업체에 적용하지 않고 있다.
이는 분명히 MS에 부당한 이득을 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규제 당국에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싶다.
한두 업체가 합의하더라도 더 큰 문제가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안이 "구글에 대한 게 아니고 클라우드 업계의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MS는 OVH클라우드 등의 문제 제기 후 지난해 5월 자사가 전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의 겨우 20%를 넘긴 '건강한 2위 업체'라며 사용권 관행을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MS 측은 이날 "우리는 유럽 클라우드 업계와 그들의 성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점유율 순으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인 아마존·MS·구글이 '빅3'를 이루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