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이 소액주주연대와 벌인 정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완승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코텍은 이날 경기 성남시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열린 주총에서 사측 제안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소액주주연대가 제기한 주주제안은 부결됐다.

오스코텍은 잇단 대규모 유상증자와 임상 실패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에 소액주주연대는 경영권 방어 수단 삭제, 사외이사 선임 등을 추진해 왔다.

오스코텍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지분이 13.9%에 불과하다. 때문에 이번 표 대결에 업계 관심이 모아졌다.

소액주주연대는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수단인 초다수결의제 삭제, 사외이사 2명 이사회 진입 등을 추진했지만 실패했다. 이에 따라 회사가 추천한 홍남기 전 기획재정부 장관, 이광열 전 DB금융투자 부사장이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윤태영 대표이사는 재선임에 성공했다.

감사 보수와 관련한 안건 역시 사측이 제시한 의안(감사보수한도 7000만원)이 소액주주 측 의안(감사보수총액 1억원)을 누르고 통과됐다.

사측은 표 대결에서 승리했지만 소액주주 측의 성토가 쏟아지며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주총은 오후 1시께 끝났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