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SA Y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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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올 땐 편하게 와도, 나갈 때는 마음대로 못 나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으로 운영되는 LIV골프는 지난해 출범하며 필 미컬슨을 비롯해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 버바 왓슨(이상 미국) 등 역대 메이저 챔피언을 대거 영입했다. 이들은 1억달러(약 1300억원) 안팎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IV골프 출범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이들의 출전을 무기한 금지하는 강수로 맞섰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LIV골프 이적을 번복한 선수는 없다.

앞으로도 LIV골프에서 탈퇴하는 선수는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LIV 골프 선수들은 탈퇴하면 받은 계약금의 2배에서 4배까지 물어내야 하는 계약 조건에 사인했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 보도대로라면 LIV골프를 떠나려면 최고 4억달러(약 5218억원)을 토해내야 한다. 2억 달러의 계약금을 받은 미컬슨은 최대 8억 달러, 한국 돈으로 1조원이 넘는 돈을 토해내야 PGA 투어로 돌아갈 수 있다. 아무리 LIV 골프 대회 상금이 많아도 상금으로 번 돈으로는 도저히 위약금을 충당할 수 없기에 선수들은 LIV 골프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한편 LIV 선수들의 계약서에는 선수에 따라 1년에 10개에서 14개 대회에 반드시 출전하도록 명시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