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최원태 "1∼3선발은 최강…나만 잘하면 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지난해 KS서 김강민에게 끝내기 홈런 맞고 커브 본격 연마
"올해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 시작하고 싶어" 올해로 프로야구에서 9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키움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최원태는 이번 시범경기를 말 그대로 '시험'의 무대로 활용했다.
최원태는 2023 KBO 시범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50을 남겼다.
13일 고척 kt wiz전은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해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고,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은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마지막 시범 등판인 24일 고척 삼성전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t와 삼성을 상대로는 흠잡을 곳 없는 투구를 펼쳤고, 한화에는 난타당했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원태는 "한화를 상대로 3회까지는 괜찮았는데, 4회부터 시험 삼아 직구를 많이 던졌다.
그게 많이 맞았다"며 "정규시즌 때 안 그러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태는 당시 한화 타선을 3회까지 무실점으로 봉쇄하다가 4회 안타 6개를 두들겨 맞고 5점을 내줬다.
그는 "(타자들이) 어떤 공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려고 그렇게 던졌다.
삼성전은 마지막 시범 등판이라 최대한 실전처럼 던져서 (결과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원태는 공들여 커브를 연마했다.
지난해까지 투심 패스트볼을 기둥으로 삼고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지붕을 덮는 볼 배합을 했던 그에게 커브는 4번째 구종이었다.
최원태가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마음을 먹은 계기는 지난해 한국시리즈다.
포스트시즌에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서 필사적인 역투를 펼쳤던 그는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2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김강민에게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투심 패스트볼 2개로 2스트라이크까지 잡아놓고 던진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복판에 몰렸다.
최원태는 "아직도 그 장면이 생각난다"면서 "'거기서 왜 (슬라이더를) 던졌지?'하고 자책했다.
그래서 커브를 많이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직구(투심 패스트볼)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확실히 (김강민이) 베테랑 선배라 패턴이 읽혔다"고 말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에서 최원태의 실투 하나로 5차전을 내준 키움은 6차전마저 패해 우승 트로피를 SSG에 넘겨줬다.
작년 한국시리즈 좌절에서 최원태가 얻은 또 하나의 교훈은 선발 투수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이다.
최원태는 "중간 투수들이 힘들다는 걸 이해했다.
그래서 선발 투수는 무조건 책임감을 갖고 5회까지는 무조건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작년은 (준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많이 하고 올라가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높은 곳에서 시작하고 싶다.
그래야 선수들이 체력을 아낄 수 있다"고 바랐다.
최원태의 바람대로, 이번 시즌 키움은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에이스 안우진을 필두로 에릭 요키시∼아리엘 후라도∼최원태∼장재영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강점이다.
최원태는 "사실 1∼3선발은 안정돼 있고 거의 최강이다.
나만 잘하면 된다"며 "(새 외인) 후라도는 잘 던질 거 같고, (장)재영이도 잘 던질 거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올해는 높은 곳에서 가을야구 시작하고 싶어" 올해로 프로야구에서 9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키움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최원태는 이번 시범경기를 말 그대로 '시험'의 무대로 활용했다.
최원태는 2023 KBO 시범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50을 남겼다.
13일 고척 kt wiz전은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해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고,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은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마지막 시범 등판인 24일 고척 삼성전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kt와 삼성을 상대로는 흠잡을 곳 없는 투구를 펼쳤고, 한화에는 난타당했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난 최원태는 "한화를 상대로 3회까지는 괜찮았는데, 4회부터 시험 삼아 직구를 많이 던졌다.
그게 많이 맞았다"며 "정규시즌 때 안 그러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태는 당시 한화 타선을 3회까지 무실점으로 봉쇄하다가 4회 안타 6개를 두들겨 맞고 5점을 내줬다.
그는 "(타자들이) 어떤 공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려고 그렇게 던졌다.
삼성전은 마지막 시범 등판이라 최대한 실전처럼 던져서 (결과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최원태는 공들여 커브를 연마했다.
지난해까지 투심 패스트볼을 기둥으로 삼고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지붕을 덮는 볼 배합을 했던 그에게 커브는 4번째 구종이었다.
최원태가 커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마음을 먹은 계기는 지난해 한국시리즈다.
포스트시즌에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서 필사적인 역투를 펼쳤던 그는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2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김강민에게 역전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투심 패스트볼 2개로 2스트라이크까지 잡아놓고 던진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복판에 몰렸다.
최원태는 "아직도 그 장면이 생각난다"면서 "'거기서 왜 (슬라이더를) 던졌지?'하고 자책했다.
그래서 커브를 많이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시 직구(투심 패스트볼)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확실히 (김강민이) 베테랑 선배라 패턴이 읽혔다"고 말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에서 최원태의 실투 하나로 5차전을 내준 키움은 6차전마저 패해 우승 트로피를 SSG에 넘겨줬다.
작년 한국시리즈 좌절에서 최원태가 얻은 또 하나의 교훈은 선발 투수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이다.
최원태는 "중간 투수들이 힘들다는 걸 이해했다.
그래서 선발 투수는 무조건 책임감을 갖고 5회까지는 무조건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작년은 (준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많이 하고 올라가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높은 곳에서 시작하고 싶다.
그래야 선수들이 체력을 아낄 수 있다"고 바랐다.
최원태의 바람대로, 이번 시즌 키움은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에이스 안우진을 필두로 에릭 요키시∼아리엘 후라도∼최원태∼장재영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강점이다.
최원태는 "사실 1∼3선발은 안정돼 있고 거의 최강이다.
나만 잘하면 된다"며 "(새 외인) 후라도는 잘 던질 거 같고, (장)재영이도 잘 던질 거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