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관계자 추정 외국인 훈련 장면 참관하며 촬영"

대만군의 군사훈련을 대만에 파견된 미군 관계자들이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영자지 타이완뉴스는 28일 대만 육군 8군단 산하 117여단의 훈련 과정을 2명의 외국인이 참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면서 이 두 명의 외국인이 대만 주둔 미군 관계자들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대만 육군 117여단 군사훈련에 미군 관계자 참관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남부 가오슝에 주둔하는 대만 육군 117여단은 전날부터 2주간 일정으로 가오슝시 강산구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대만 육군 117여단의 이번 훈련은 적군의 공중 침투와 포격, 가스 공격에 대한 방어 및 반격 등을 포함해 실전에 버금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명의 외국인이 첫날 훈련을 지켜보면서 훈련 장면을 촬영했다고 타이완뉴스는 전했다.

타이완뉴스는 이 외국인들이 대만 주둔 미군 관계자들로 추정된다면서 "그러나 8군단 측은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지난 23일 미국 관리를 인용해 가까운 장래에 미군 장병 100∼200명이 대만에 파견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대만에는 현재 39명의 미군과 일부 국방부 소속 공무원들이 파견돼 임무를 수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지난 2021년 11월 미 국방부가 분기별로 공개하는 '국가별 군 및 민간 인력' 자료를 인용해 같은 해 9월 기준으로 해병대 29명, 공군 5명, 해군 3명, 육군 2명 등 총 39명의 미군이 대만에 주둔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에서 3만여 병력을 철수했다.

다만 대만 주재 대사관 격인 미국대만협회(AIT) 경비 명목으로 해병대 등 소수 병력을 대만에 배치하고 있다.

또 대만관계법을 제정하고 대만에 무기와 군사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최근 미국 하원 소위위원회에서 중국의 무력 위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대만의 군사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담팀인 '타이거팀'을 설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스틴 장관은 '대만의 가장 중요한 국방 요구 사항과 무기 선적을 위해 어떤 조처를 하고 있나'라는 하원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