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지사 "관광산업을 주력산업으로"…도민회의 제안 23건 도정 반영
경남도, 도민과 함께 문화·관광·체육 발전 모색…3월 도민회의
경남도는 27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3월 도민회의'를 열어 문화·관광·체육 분야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도민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회의에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봄철 축제와 공연이 활성화되고 관광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관광, 문화예술, 체육 분야에서 활동하는 도민 11명을 초청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회의 참석자 중 경남대학교 관광학부 교수인 고계성 한국관광학회 회장은 남해안 크루즈 관광기반시설 확보와 문신미술관 확대·활성화를 제안했다.

윤문기 남해관광문화재단 바래길 팀장은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과 관련해 이용자를 중심으로 조성하고, 경남 전체 둘레길을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자는 의견을 냈다.

정영진 YJ캠핑카 대표는 캠핑 인구 전국 3위인 경남에서 전국 캠핑카 페스티벌 개최를 제안하고, 김영재 경남파크골프협회 회장은 파크골프장 확보를 위해 하천 주변 환경규제를 완화해 양성화하라고 주장했다.

이하영 주식회사 아트영포엠 대표와 강나현 청년작가는 청년 예술인이 경남을 떠나지 않고 예술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남청년예술단 설립과 함께 예술 창작공간 조성을 요청했다.

박완수 지사는 "관광산업은 앞으로 경남의 미래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주력산업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도민들이 도정에 건의한 정책들을 직접 반영해 도민들의 정체성을 새롭게 재조명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앞서 지난 두 차례 도민회의에서 나온 정책 제안 37건 중 23건을 도정에 실제 반영해 추진 중이고, 이번 도민회의에서 나온 정책제안도 도정에 적극 반영하며 제안자에게 조치계획을 안내할 계획이다.

도민회의를 마친 박 지사는 실국본부장들에게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정부가 신규 지정한 국가산단의 사업시행자를 4월까지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경남에서도 추진단을 발족시켜 정부관계부처 합동추진단의 세부 추진계획과 같이 연계함으로써 국가산단 조성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녀 양육 정책 등을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혜자 입장에서 필요한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도청 공간에 미디어아트쇼 등을 할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만들어 야간이나 휴일에 도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제공하자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