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신용대출 바꿔주는 ‘KB국민희망대출’ 출시
국민은행이 고금리와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차주에 대한 상생금융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위해 27일부터 ‘KB국민희망대출’을 내놓는다고 26일 밝혔다.

2금융권의 고금리 신용대출을 낮은 금리의 은행권 대출로 바꿔주는 상품이다. 은행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웠던 중·저신용자들은 이자 비용을 줄이고 개인 신용도를 높일 기회라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대출 대상은 2금융권 신용대출을 보유한 근로소득자로, 국민은행 외 다른 은행과 거래하는 금융소비자도 대출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은 5000억원 규모로 이 대출을 실행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자체 내부평가모델을 활용해 일반적으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다중채무자 등 중저신용 차주들도 이용할 있도록 대상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또 사회초년생 고객을 고려해 1년 이상 재직 시 대출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소득 요건도 연소득 2400만 원 이상으로 요건을 크게 낮췄다.

대출금리는 최고 연 10% 미만으로 제한하고, 상환 기간에 기준금리(금융채 12개월물)가 오르더라도 계속 10% 미만 금리가 적용된다.

다중 채무자도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중채무자는 대출한도가 부여되기 어렵지만 KB국민희망대출은 다중채무자라 하더라도 별도의 감액이나 거절 기준 없이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1억원까지 한도를 부여한다.

최종 대출금액은 고객이 현재 보유한 2금융권 신용대출의 상환금액으로 고객별 금융기관 대출잔액 및 소득금액에 따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범위 내에서 대환이 가능하다.

대출 상환은 원금 또는 원리금 균등분할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대부분 2금융권 신용대출이 5년 이내 분할 상환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국민은행은 기간을 최장 10년까지 늘렸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