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맞아 '이프타르 만찬'…코로나19로 3년간 중단됐다 재개
박진 "이슬람권과 미래세대 위한 호혜적 협력 지속"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국과 이슬람 문화권의 오랜 우호관계가 에너지, 인프라, 보건,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 협력으로 발전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상호 호혜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밝혔다.

박 장관은 24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맞아 이슬람협력기구(OIC) 회원국 외교단 등 국내외 인사 170여명을 초청해 개최한 이프타르(Iftar) 만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프타르란 라마단 기간에 해가 진 뒤 하루의 단식을 마치고 하는 첫 식사를 말한다.

외교부는 2004년 이후 매년 이프타르 만찬을 주최해 왔는데 2020∼2022년에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인류 공통의 역경을 겪으며 연대의 가치를 실감했다며 절제, 관용, 연대 등 라마단에 담긴 의미를 상기했다.

그는 한국이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전후 최빈국에서 10대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누구보다 라마단의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세계 각지의 분쟁과 재해 등 대응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며 최근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에 역대 최대 규모의 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한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전 세계 약 20억 무슬림 및 이슬람권 국가와의 소통과 교류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