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구원 노조 "연구원 재분리 명분도, 실리도 없어"
전국공공연구노조 광주전남연구원 지부는 23일 성명을 내고 "명분도, 실리도 없는 광주전남연구원 재분리 강행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부는 "지금도 인력 규모, 연구 출연금, 연구 환경 등이 다른 시도에 현저히 못 미치는데 분리하면 어느 세월에 연구 자원의 다양화와 규모화를 달성할 수 있겠느냐"며 "(재분리하면) 2015년 통합 후 형성된 유무형의 투자는 헛수고가 되고, 성과는 오히려 과소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부는 "최근 공청회에서 시도가 연구원에 대해 내놓은 원대한 계획에 따라 2년 정도 투자하고 지켜본 뒤 필요성이 있다고 확증되면 그때 분리해도 늦지 않다"며 "시도는 연구원을 재분리할 것이 아니라 연구 독립성, 운영 자율성을 갖춘 통합 정책연구 기관으로 도약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최근 광주전남연구원 이사회에 분리 의견을 제출했다.

이사회는 오는 27일 광주에 자체 연구원을 새로 설립하고, 전남에서는 기존 연구원을 승계한 뒤 명칭을 변경해 운영하는 방안을 상정해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