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 통행료, 1년 더 동결한다…"시민 부담 고려"
울산대교와 접속도로(이하 울산대교) 통행료가 인상 없이 내년 3월 31일까지 1년간 동결된다.

울산시는 지난 2월 말 울산대교 민간 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에서 통행료 조정 신청서를 받아, 통행료 인상 요인과 지역경제 상황 등을 검토했다.

시는 공공요금이 잇따라 인상되는 상황에서 울산대교 통행료까지 인상되면 시민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판단, 통행료를 1년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교 통행료는 2015년 6월 1일 개통 이후 2017년 한차례 인상을 제외하고는 5년째 동결돼 왔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상승(5.1%)하면서 통행료 인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시는 이번 동결 조치로 울산시민의 교통비 부담 경감과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올해 1월 1일부터 염포산터널 구간(아산로∼염포산영업소)이 무료화된 이후 염포산터널뿐 아니라 전체 구간(매암교차로∼염포산영업소), 대교 구간(매암교차로∼예전영업소) 등 모든 구간에서 통행량이 늘어나면서 울산대교 총통행량은 12% 증가했다.

이번 통행료 동결 결정으로 울산시가 울산하버브릿지에 보전해주는 비용은 연간 1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통행량과 염포산터널 무료화 이후 늘어난 통행량 등을 고려해 산정한 것이다.

현재 소형차 기준 운전자가 부담하는 울산대교 통행료는 염포산터널 구간은 무료, 전체 구간은 1천800원, 대교 구간은 1천200원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물가 상승 영향으로 통행료 인상에 대해서도 고심이 깊었으나, 시민 부담 증가와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결을 결정했다"라면서 "울산대교 이용률을 높이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