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귀국 후 참의원서 발언…"일본다운 세심한 지원 중요"
기시다 "尹대통령과 현안의 적절한 관리·순차적 해결에 일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여러 현안을 적절하게 관리하면서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고, 이에 대한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입헌민주당 다나부 마사요 의원이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과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는지 질의하자 "한국은 이웃 나라인 만큼 곤란한 문제가 몇 가지든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깊게 하고, 한일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셔틀 외교 재개에도 뜻을 같이했다"며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간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尹대통령과 현안의 적절한 관리·순차적 해결에 일치"
인도, 우크라이나, 폴란드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기시다 총리는 참의원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차분하게 논의하고, 현지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일본과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한층 강고해졌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인도 방문 직후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찾았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5억 달러(약 6천400억 원)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으로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대응을 주도하는 결의를 보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참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러시아의 침략을 조금이라도 빨리 멈춰야 한다"며 "일본다운 세심한 지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관저에서 "러시아의 침략은 폭거라는 것을 통감했다"며 "법의 지배에 기초한 국제질서를 견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새롭게 했다"고 말했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