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캐롯 전성현, '달팽이관'에 이상 발견…당분간 결장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에이스 전성현이 몸의 균형 감각을 잡아주는 기관에 문제가 발견돼 정규리그 막판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캐롯의 김승기 감독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성현의 상태를 알렸다.

김 감독은 "전성현이 '달팽이관'이 좋지 않은지 나도 몰랐다"며 "슛감, 컨디션이 안 좋은지 알았는데 다시 보니 그쪽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숨기고 뛰다가 최근에 (팀에)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하겠지만 일단 며칠은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언급한 달팽이관은 청력을 담당하는 신체 기관이다.

귀 안쪽에서 신체의 위치, 회전 등 느끼는 '평형 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연결돼 있다.

프로농구 최고 슈터로 공중에서 시종 공중에서 균형을 잡아 슛을 던져야 하는 전성현에서 '평형 감각'은 매우 중요하다.

조금만 감각이 떨어져도 슛이 빗나갈 수 있다.

실제로 전성현은 시즌 중반까지 2010-2011시즌 문태영(당시 LG·22점) 이후 12시즌 만에 20점 이상 평균 득점을 기록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해가 바뀌면서 기세가 주춤해졌다.

프로농구 캐롯 전성현, '달팽이관'에 이상 발견…당분간 결장
올해 1월 19일 원주 DB전을 3득점으로 마치며 이상 징후를 알린 전성현은 이후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경기가 7번이나 나왔다.

그중 5번이 이달에 열린 경기다.

김 감독은 "최근 악화됐다고 하는데 그걸 이제 알았다"고 말했다.

6강 플레이오프(PO)를 내다보는 김 감독은 전성현의 빠른 복귀를 원했다.

김 감독은 "일단 전성현이 정상적이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 전력이) PO에 가서 상대가 '와 정말 힘들었다'고 말하게 할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현은 오늘 경기에 복귀하고, 디드릭 로슨도 다음 경기부터는 정상적으로 뛸 것"이라며 "그러면 전성현만 빼면 모두 복귀하는 셈이라 정상적으로 PO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