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일본인이 본 대구"…영남대, 일본인 기록 번역·출간
영남대는 20세기 초 대구에 살았던 일본인 가와이 아사오(河井朝雄)가 일본어로 남긴 기록물 '대구모노가타리(大邱物語)'를 한국어로 번역 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대구모노가타리는 1904년부터 27년 동안 대구에 살았던 가와이 아사오가 1904∼1910년까지 대구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을 연도순으로 기록한 기록이다.

일본인들의 대구 정착 과정, 순종 남순행, 일본 황태자의 대구 방문 등이 담겨 있다.

대구의 상업과 금융을 지배한 일본인, 대구에 부임한 사법·행정 관료 등도 자세히 소개했다.

20세기 초 대구의 상황을 알 수 있는 한글 기록물이 매우 적은 상황에서 당시 대구 민·관 유력 인사들과 그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로 평가받는다.

영남대 일어일문학 전공 학부 및 대학원생 12명과 교수로 구성된 근대사료번역팀이 약 8개월 동안 번역에서 퇴고, 편집 등을 모두 맡았다.

영남대 관계자는 "대구모노가타리 출판을 시작으로 매년 한권씩 대구·경북 지역의 의미 있는 일본어 자료를 번역·출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100년 전 일본인이 본 대구"…영남대, 일본인 기록 번역·출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