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석유 감산 6월말까지 유지…"현재 시장 상황 고려"
러시아가 이달 시작한 석유 감산을 오는 6월 말까지 유지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하루 50만 배럴씩 석유 생산을 줄이기로 한 결정은 2023년 6월 말까지 유효하다"며 "이는 현재 시장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노박 부총리는 또 "현재 러시아는 감산의 목표에 거의 도달했다"며 "수일 내 목표를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에너지 제재와 원유 및 석유제품 가격 상한제로 인해 세계 석유 시장이 유례 없는 압력을 받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러시아는 서방이 자국산 석유제품에 가격상한제를 시행하자 이달부터 하루에 50만 배럴씩 석유 생산을 줄였다.

지난달 노박 부총리는 이 같은 방침을 예고하면서 "가격상한제를 직·간접적으로 따르는 모든 이에게 석유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같은 조처가 세계 석유 시장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은 지난해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는 가격 상한제를 시행 중이다.

러시아산 정제 유류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도 지난 2월 5일부터 도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