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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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뽑았는데 9명 퇴사했어요."

한 중소기업 관계자가 인력 채용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한 얘기가 공중파에 소개됐다.

최근 한 스타트업 기업 관계자는 MBC와 인터뷰에서 "수시로 채용공고를 내고 면접을 보고 합격 통보하지만 5명 통보하면 3~4명은 안 온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개발업체도 구인난을 호소했다. 관계자는 "힘들게 채용해서 1~2년 가르치면 이직해 버린다. 작년에도 7명을 뽑았는데 9명이 퇴사했다"고 말했다.

고용 한파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실태가 담긴 해당 영상에 "위 기업 중 한 곳에서 일 한 적이 있는 퇴사 당사자다"라는 댓글이 달려 눈길을 끌었다.

게시자는 "이직한 회사에서 연봉 1.9배 받고 일하고 있다"면서 "해당 기업에서 근무할 때 퇴근할 때마다 눈치가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업무를 모르는 상사가 고객 CS 전화 받는 것은 물론 화분 관리, 타 방 청소 등 관련 없는 일을 시키며 텃세를 부렸다"면서 "그 회사 계속 다녔으면 땅 치고 후회했을 것이다"라고 폭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그러면 그렇지", "퇴사를 많이 하는 회사에는 뭔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밖에 다양한 근로 현장에는 근로자들을 힘겹게 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회사에서 제공한 커피믹스를 마실 때마다 장부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야 하는 회사가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쓴웃음을 자아냈다.

이 사연을 시작으로 '직장인 거지 배틀'이 시작됐다.

회사원들은 온라인상에서 각자 자기 직장이 더 궁상맞다고 주장하면서 웃지 못할 경쟁을 펼치게 된 것이다.

한 회사원은 "우리 회사는 수정테이프 다 쓰면 다 쓴 거 보여줘야 리필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종이컵 쓸 때 컵에 이름 쓰고 온종일 그것만 써야 한다", "정수기 물 받을 때 쿨렁 소리가 나면 왜 이렇게 물 많이 먹냐고 잔소리한다", "매달 물과 커피값으로 1만원씩 월급에서 차감한다", "보조배터리 충전하다 걸리면 사장실에 불려간다", "사무실 의자 부서졌는데 자꾸 당근마켓 무료 나눔 알아보라고 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중소기업 328개 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신입사원 조기 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이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퇴사했다. 이들이 조기 퇴사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실제 업무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거나 업무량이 많아서’(21.1%)였다. 이어 △다른 기업에 취업해서(13.1%) △직무가 적성에 맞지 않는다(11.3%) △조직·기업문화가 맞지 않아서(8.5%) 등도 조기 퇴사하는데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