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흥례문 광장서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행사
서울·인천·제주·강릉 등 전국 7대 수문장 경복궁서 모인다
"이제부터 별도로 수문장(守門將)을 세우고, 또 수문장패를 만들어 날마다 낙점(落點)해 수문하게 함이 어떻겠는가?" (예종실록 1469년 5월 18일 기사)
수문장은 조선시대 도성 및 궁궐의 각 문을 지키던 관직을 뜻한다.

왕은 추천받은 고위 관원의 명단 중 가장 신뢰하는 이의 이름에 점을 찍는 방식으로 수문장을 임명했다.

임명된 이들은 궁궐 호위 최일선에서 일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달 26일 오후 2시 서울 경복궁 흥례문 일원에서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 '국왕께서 친히 전국의 수문장을 낙점하다!'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수문장 임명의식은 국왕이 흥례문에 행차해 수문장을 임명하고 축하하는 행사다.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에 수문장 제도를 최초 시행했다는 기록을 토대로 재현한 것으로, 작년부터는 전국 수문장을 초청하는 형태로 규모가 확대됐다.

올해는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등 주요 궁을 비롯해 인천국제공항, 제주목, 진주성, 강릉 대도호부 등 총 7곳의 수문장이 모두 참여해 지역별 수문장의 특색을 살펴볼 수 있다.

행사에서는 조선시대 왕을 보위하는 정예 군인인 갑사(甲士) 선발 과정 체험, 특별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전국 수문장 임명 의식은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인천·제주·강릉 등 전국 7대 수문장 경복궁서 모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