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6차 보고서는 195개국이 승인한 '기후변화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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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과학자 1천여명 참여…기후변화 원인·영향·대책 등 다뤄
보고서 표지에 한국 기상청 공모사진 쓰여 눈길 "다가오는 몇 년간 내려지는 선택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다.
"
20일(현지시간)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58차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한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6차 보고서)는 이런 선택을 올바르게 이끌기 위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총회에 한국 대표로는 유희동 기상청장 등이 참석했다.
IPCC 종합보고서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 기후변화의 영향과 위험,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룬다.
6차 보고서는 2018∼2019년 나온 특별보고서 3건과 2021∼2022년 발간된 실무그룹(WG) 보고서 3건을 포괄하는 내용을 담았다.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에 의해 설립된 IPCC는 이전까지 종합보고서를 다섯 차례 발표했다.
이를 통해 IPCC는 인류에 의해 기후변화가 전례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1990년 발표된 1차 보고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출범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고, 1995년 나온 2차 보고서는 교토의정서 채택의 바탕이 됐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라는 목표가 설정된 2015년 파리기후협정도 IPCC 5차 보고서를 토대로 했다.
IPCC는 2007년 '인간이 촉발한 기후변화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고 대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된 6차 보고서는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선 기상청 기후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파리협약과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결의 이후 발표된 보고서다 보니 6차 보고서는 해결 방안을 많이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과학자 1천여명이 참여하고 195개 회원국이 승인했다는 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스탠더드로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이회성 IPCC 의장을 포함한 2명이 종합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
IPCC는 종합보고서를 검토할 때 한 줄씩 만장일치로 동의를 구하면서 진행한다.
11월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릴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도 6차 보고서가 논의의 바탕이 될 예정이다.
6차 보고서는 인류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선 가운데 나온 만큼 시기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인류는 2015년 파리협약을 통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5% 감축해야 한다는 추정치도 나왔다.
또 6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잔여 탄소 배출허용량'(탄소예산)은 500Gt(기가톤)이다.
2019년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59±6.6Gt)을 기준으로 볼 때 1.5도 제한을 달성하기 위한 탄소예산은 10년치도 남지 않은 셈이다.
6차 보고서의 한 축인 제3실무그룹(WGⅢ) 보고서는 2030년까지 40∼60% 확률로 지표면 온도가 1.5도 이상 높아질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이회성 의장도 2020년대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매우 중대한 시기'로 꼽고 있는데, IPCC 종합보고서가 5∼7년 주기로 발간된다는 점에서 6차 보고서가 중점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6차 보고서를 구성하는 실무그룹(WG)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6차 보고서에)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얘기도 처음으로 들어갔다"라며 "이제는 (기후변화를) 어떻게 완화할 것이냐가 중요한 의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6차 보고서 표지는 기상청 '제38차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이 장식하게 됐다.
사진에는 전남 구례군 인근에 낀 안개가 해가 뜨면서 서서히 걷히는 모습이 담겼다.
/연합뉴스
보고서 표지에 한국 기상청 공모사진 쓰여 눈길 "다가오는 몇 년간 내려지는 선택이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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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58차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한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6차 보고서)는 이런 선택을 올바르게 이끌기 위한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총회에 한국 대표로는 유희동 기상청장 등이 참석했다.
IPCC 종합보고서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 기후변화의 영향과 위험,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룬다.
6차 보고서는 2018∼2019년 나온 특별보고서 3건과 2021∼2022년 발간된 실무그룹(WG) 보고서 3건을 포괄하는 내용을 담았다.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에 의해 설립된 IPCC는 이전까지 종합보고서를 다섯 차례 발표했다.
이를 통해 IPCC는 인류에 의해 기후변화가 전례 없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1990년 발표된 1차 보고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출범에 결정적인 영향을 줬고, 1995년 나온 2차 보고서는 교토의정서 채택의 바탕이 됐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자'라는 목표가 설정된 2015년 파리기후협정도 IPCC 5차 보고서를 토대로 했다.
IPCC는 2007년 '인간이 촉발한 기후변화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고 대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된 6차 보고서는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선 기상청 기후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파리협약과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결의 이후 발표된 보고서다 보니 6차 보고서는 해결 방안을 많이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과학자 1천여명이 참여하고 195개 회원국이 승인했다는 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스탠더드로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이회성 IPCC 의장을 포함한 2명이 종합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
IPCC는 종합보고서를 검토할 때 한 줄씩 만장일치로 동의를 구하면서 진행한다.
11월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릴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도 6차 보고서가 논의의 바탕이 될 예정이다.
6차 보고서는 인류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대한 갈림길에 선 가운데 나온 만큼 시기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인류는 2015년 파리협약을 통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제한하자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5% 감축해야 한다는 추정치도 나왔다.
또 6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잔여 탄소 배출허용량'(탄소예산)은 500Gt(기가톤)이다.
2019년 이산화탄소 순 배출량(59±6.6Gt)을 기준으로 볼 때 1.5도 제한을 달성하기 위한 탄소예산은 10년치도 남지 않은 셈이다.
6차 보고서의 한 축인 제3실무그룹(WGⅢ) 보고서는 2030년까지 40∼60% 확률로 지표면 온도가 1.5도 이상 높아질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이회성 의장도 2020년대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매우 중대한 시기'로 꼽고 있는데, IPCC 종합보고서가 5∼7년 주기로 발간된다는 점에서 6차 보고서가 중점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6차 보고서를 구성하는 실무그룹(WG)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정태용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6차 보고서에)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얘기도 처음으로 들어갔다"라며 "이제는 (기후변화를) 어떻게 완화할 것이냐가 중요한 의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6차 보고서 표지는 기상청 '제38차 기상기후 사진·영상 공모전' 수상작이 장식하게 됐다.
사진에는 전남 구례군 인근에 낀 안개가 해가 뜨면서 서서히 걷히는 모습이 담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