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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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0일 131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SVB) 파산 여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면서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원90전 오른 1310원10전에 마쳤다. 환율은 이날 20전 내린 130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300원 아래로 내렸다가 장중 상승 전환했다.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인 UBS가 전날 유동성 위기를 맞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하기로 하면서 외환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10시께 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동결하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다. 위안화 약세에 원화가 영향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13원50전까지 고점을 찍었다.

주요 6개국 통화 가치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전 거래일보다 0.11% 오른 103.477을 기록하고 있다.

SVB 사태가 전체 금융시스템 위기로 번질 것이란 위기감이 여전히 시장에 존재하는 것도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9% 하락한 2379.2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204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92억원, 1061억원 순매입했다.

원·달러 환율은 오는 21~22일 열릴 예정인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향방이 좌우될 전망이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