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과 글의 가치를 생각하다…'한글·국어학 자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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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 최현배 자료·한글 관련 간행물·교과서 등 180여 점 한자리에
한글학자인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을 기리며 우리 말과 글의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어학 연구단체인 외솔회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참빛아카이브와 함께 이달 23일부터 서울 동대문구 세종대왕기념관 1층 박물관에서 '한글·국어학 자료' 전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최현배 선생의 별세 53주기와 함께 박물관 50주년을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다.
전시에서는 김한영 참빛아카이브 대표가 30여년간 수집해 소장해 온 자료 등 180여 점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최현배 선생을 중심으로 크게 6가지 주제로 구성된 전시 영역을 볼 수 있다.
먼저 조선 후기부터 1922년까지를 다룬 전시에서는 1889년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가 세계 지리와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을 정리한 지리서 '사민필지'(士民必知) 등이 소개된다.
그간 고종실록의 기록으로만 전하던 '군졸교과서'도 처음 공개된다.
외솔회 관계자는 "군졸교과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순 한글 관찬본(官撰本·관에서 엮은 책) 교과서로, 기록으로만 전하던 내용을 최초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최현배 선생이 펴낸 '우리말본', '한글갈', '중등 조선말본', '글자의 혁명', '한글의 투쟁' 등 여러 연구 업적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같은 시기 활동한 국어학자들의 저작, 대일 항쟁기의 '한글' 잡지, 1933년 제정한 조선어학회의 '한글 맞춤법 통일안' 등 한글 관련 간행물도 전시 공간을 채운다.
관람객들은 조선총독부가 편찬한 '조선어 독본', 미군정청의 '초등 국어 교본', 정부 수립 후 문교부가 펴낸 '바둑이와 철수' 등 교과서를 서로 비교해볼 수도 있다.
외솔회 관계자는 "겨레의 얼인 우리 말글을 지키고 발전시켜 품격 있는 언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했던 과정을 돌아보면서 우리 말글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솔회 등은 개막일인 23일 오전 장충단공원 외솔 기념비 앞에서 추모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전시는 4월 23일까지. /연합뉴스
국어학 연구단체인 외솔회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참빛아카이브와 함께 이달 23일부터 서울 동대문구 세종대왕기념관 1층 박물관에서 '한글·국어학 자료' 전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최현배 선생의 별세 53주기와 함께 박물관 50주년을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다.
전시에서는 김한영 참빛아카이브 대표가 30여년간 수집해 소장해 온 자료 등 180여 점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최현배 선생을 중심으로 크게 6가지 주제로 구성된 전시 영역을 볼 수 있다.
먼저 조선 후기부터 1922년까지를 다룬 전시에서는 1889년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가 세계 지리와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을 정리한 지리서 '사민필지'(士民必知) 등이 소개된다.
그간 고종실록의 기록으로만 전하던 '군졸교과서'도 처음 공개된다.
외솔회 관계자는 "군졸교과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순 한글 관찬본(官撰本·관에서 엮은 책) 교과서로, 기록으로만 전하던 내용을 최초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최현배 선생이 펴낸 '우리말본', '한글갈', '중등 조선말본', '글자의 혁명', '한글의 투쟁' 등 여러 연구 업적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같은 시기 활동한 국어학자들의 저작, 대일 항쟁기의 '한글' 잡지, 1933년 제정한 조선어학회의 '한글 맞춤법 통일안' 등 한글 관련 간행물도 전시 공간을 채운다.
관람객들은 조선총독부가 편찬한 '조선어 독본', 미군정청의 '초등 국어 교본', 정부 수립 후 문교부가 펴낸 '바둑이와 철수' 등 교과서를 서로 비교해볼 수도 있다.
외솔회 관계자는 "겨레의 얼인 우리 말글을 지키고 발전시켜 품격 있는 언어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했던 과정을 돌아보면서 우리 말글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솔회 등은 개막일인 23일 오전 장충단공원 외솔 기념비 앞에서 추모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전시는 4월 23일까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