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세계경제 회복하지만 여전히 취약…인플레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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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경제전망 보고서…올해·내년 성장률 전망 석달 전보다 상향
"우크라 전쟁 등 불확실 요인 많아…미국·유럽 등 추가 금리 인상 필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던 세계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는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가 있는 OECD는 17일(현지시간) 발간한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과 2024년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 2.9%로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OECD가 지난해 11월 제시한 성장률보다 각각 0.4%포인트(p), 0.2%p 상향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대부분 주요 20개국(G20)에서 경제 성장이 둔화했으나 올해 초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소비 심리가 나아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OECD는 진단했다.
그 배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식량 가격이 하락하면서 구매력이 상승했고, 중국이 코로나19 규제를 없애면서 중국발 수요가 다시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있다.
에너지 가격이 낮아진 이유는 유럽 겨울 날씨가 온화해 소비가 줄었던데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 제한 조치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제한적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동안 쌓인 가계 저축을 올해 소비할 것으로 예상돼 전 세계 상품·서비스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상승률은 2023∼2024년 거의 모든 G20 국가에서 점진적으로 완화하겠지만 2024년 말까지 대부분 중앙은행이 잡은 목표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G20 회원국 평균 소비자물가지수는 2022년 8.1%에서 2023년 5.9%, 2024년 4.5%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 각각 0.1%p, 0.9%p 낮춘 것이다.
다른 선진국들보다 통화 긴축을 먼저 시작한 미국은 목표치에 빠르게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로존과 영국에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봤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2022년 6.3%에서 2023년 3.7%로 내려갈 때 유로존과 영국은 각각 8.4%→6.2%, 9.1%→6.7% 하향할 것이라고 OECD는 예측했다.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95%에서 올해 85%로, 튀르키예의 물가상승률은 72.3%에서 44.6%로 소폭 낮아질 전망이지만 다른 회원국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OECD는 개선된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회복 전망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가져온 신흥국 식량안보 약화, 공급망 분절 심화 등이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각국 정부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하는 통화 긴축 정책을 어떤 속도로 얼마나 더 유지할 것인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상승에 따른 신흥국 부채와 재정적자 확대, 유럽의 에너지 공급 부족 위험,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합의 실패 가능성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OECD는 물가 압력 완화 신호가 뚜렷해질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미국과 유로존 등에 추가 금리 인상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우크라 전쟁 등 불확실 요인 많아…미국·유럽 등 추가 금리 인상 필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연초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던 세계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는 완만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가 있는 OECD는 17일(현지시간) 발간한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과 2024년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 2.9%로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OECD가 지난해 11월 제시한 성장률보다 각각 0.4%포인트(p), 0.2%p 상향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대부분 주요 20개국(G20)에서 경제 성장이 둔화했으나 올해 초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소비 심리가 나아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OECD는 진단했다.
그 배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식량 가격이 하락하면서 구매력이 상승했고, 중국이 코로나19 규제를 없애면서 중국발 수요가 다시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있다.
에너지 가격이 낮아진 이유는 유럽 겨울 날씨가 온화해 소비가 줄었던데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 제한 조치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제한적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는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는 동안 쌓인 가계 저축을 올해 소비할 것으로 예상돼 전 세계 상품·서비스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상승률은 2023∼2024년 거의 모든 G20 국가에서 점진적으로 완화하겠지만 2024년 말까지 대부분 중앙은행이 잡은 목표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G20 회원국 평균 소비자물가지수는 2022년 8.1%에서 2023년 5.9%, 2024년 4.5%로 제시했다.
3개월 전 전망치보다 각각 0.1%p, 0.9%p 낮춘 것이다.
다른 선진국들보다 통화 긴축을 먼저 시작한 미국은 목표치에 빠르게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로존과 영국에서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봤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2022년 6.3%에서 2023년 3.7%로 내려갈 때 유로존과 영국은 각각 8.4%→6.2%, 9.1%→6.7% 하향할 것이라고 OECD는 예측했다.
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95%에서 올해 85%로, 튀르키예의 물가상승률은 72.3%에서 44.6%로 소폭 낮아질 전망이지만 다른 회원국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다.
OECD는 개선된 세계 경제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앞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회복 전망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가져온 신흥국 식량안보 약화, 공급망 분절 심화 등이 경제 성장과 물가 상승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또 각국 정부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시행하는 통화 긴축 정책을 어떤 속도로 얼마나 더 유지할 것인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상승에 따른 신흥국 부채와 재정적자 확대, 유럽의 에너지 공급 부족 위험,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합의 실패 가능성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OECD는 물가 압력 완화 신호가 뚜렷해질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미국과 유로존 등에 추가 금리 인상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