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반대공동대책위'(이하 공동대책위)는 17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지 이전 반대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즉각 중단하라"…광명시민 1천여명 궐기대회
총궐기대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임오경·양기대 국회의원, 안성환 광명시의회의장, 경기도의원, 광명시의원을 비롯해 광명지역 30여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이 참여했다.

박 시장은 "쾌적한 자연환경과 주거환경은 광명시민으로서 당연히 누릴 권리"라며 "그러나 구로차량기지를 이전받아 이를 훼손시킨다면 우리는 후손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8년째 타당성 조사만 하고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멈추어있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이미 죽은 정책"이라고 지적한 뒤 "정부는 이미 정책으로서 수명을 다한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철희 공동대책위 집행위원장도 "정부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강행하려 한다면 광명시민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수도권발전종합대책의 하나로 서울 구로구에 있는 철도차량 기지를 2026년까지 1조700여억원을 들여 9.4㎞가량 떨어진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광명시는 시의회,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이에 대한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공동대책위를 중심으로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 앞 궐기대회, 7일 광명시민·광명시·정치권 국회 내 공동기자회견, 14일 경기도의회 공동기자회견을 잇달아 개최한 데 이어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 기획재정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