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방 하려다 다시 닫은 제주 만장굴…49일째 폐쇄

지난 1월 27일 낙석 현상 "관람객 안전 최우선"

지난 1월말 낙석으로 폐쇄된 제주 세계자연유산인 만장굴의 재개방이 늦어지고 있다.

16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 만장굴에서 낙석 현상이 발생, 출입이 금지된 후 이날까지 49일째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안전진단에서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자 재개방을 검토했으나 전문가 확인과 문화재청 협의 이후로 개방 시기를 늦췄다.

세계유산본부는 결빙으로 낙석이 발생할 수 있는 만장굴 입구부터 계단까지 모든 구간에 걸쳐 육안 확인과 영상 모니터링을 했다.

그 결과 추가 낙석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

또 동굴 벽면 안쪽에 스며든 물이 얼었다가 풀리면서 부피 변화로 인해 낙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동굴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동굴 내 의심 부분을 일일이 점검하고 흔들릴 수 있는 소규모 암석편을 제거했다.

고영만 세계유산본부장은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개방 전까지 불편 요소를 없애 안전하게 개방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구좌읍 소재 용암동굴인 만장굴은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만장굴은 또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의 일부다.

만장굴은 총길이 7.4㎞ 중 1㎞ 구간만 개방돼 있다.

지난 1월 27일 만장굴 입구 약 70ｍ 안쪽 지점 2곳에서 낙석 현상이 발생해 출입이 금지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