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아이즈먼 "금리 인상하면 혼란 가중...동결해도 인플레 후폭풍"
'빅쇼트'의 실존 인물인 스티브 아이즈먼이 "만일 연준이 금리 올리기를 주저하면 결국 당신도 두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티브 아이즈먼은 "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하거나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고 있다"며 "50bp 인상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만일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가뜩이나 꽉 막힌 금융 상황에 더 큰 압박을 가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는 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시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대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경우 몇 시간 또는 며칠은 호재일 수 있겠지만 이는 현재의 인플레가 이어진다는 것으로 결국 당신들도 두려워해야 한다"면서 "다만 어느 쪽의 움직임이 좋은 것인지 각자의 상황에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주로 예정(21~22일)된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을 위한 결정만 남았을 뿐 6월에 금리를 5.25%~5.5%까지 인상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6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였으며 이로 인해 한때 6%까지도 예상했던 최종금리 전망치가 5% 수준으로 낮춰 예상하기도 했다.

이는 지금의 금융 불안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됐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