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새 CEO, 고객들에게 "다시 예금 맡겨달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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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정부로부터 임명된 최고경영자(CEO)가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VC) 등 고객들에게 "다시 예금을 맡겨달라"고 촉구했다. 고객들이 돌아와야 다시 SVB가 생존하고 실리콘밸리의 혁신 생태계에 예전처럼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팀 마요풀로스 SVB 새 CEO는 정부로부터 선임된지 3일째인 15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미국 은행 시스템에서 예금을 맡기기에 더 안전한 장소는 없다"며 고객들의 신뢰를 다시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여러분들의 자금을 우리 은행에 다시 가져다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줌으로 30여분 이어진 화상회의에서 고객들로부터 쏟아진 400여개 질문에 대해 일관되게 답했다.
마요풀로스 새 CEO는 13일 SVB 영업 재개와 함께 연예금보험공가(FDIC)에 의해 임명됐다. 페니매이의 CEO를 역임하기도 했다. 기존 고위 경영진 가운데 살아남은 필 콕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함께 은행 정상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이전에 회사를 파산으로 몰아넣은 그렉 베커 CEO와 다니엘 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더이상 SVB에서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SVB의 투자자들로부터 파산의 책임을 지라는 소송을 당했다.
마요풀로스 CEO는 회사의 최종 상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자본 확충, 매각, 청산 등 세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자본 재확충을 통해 SVB는 독립 법인으로서 계속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금융사나 투자자가 나서서 SVB를 인수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금융당국은 지난 12일까지 SVB 인수자를 찾기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아무도 응하지 않아 불발됐다. 이후 추가로 인수자를 찾고 있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은행에 대한 불안감으로 예금을 인출하는 고객들을 안심시키고 재입금을 통해 은행을 정상화 하자는 데 발언의 초점이 맞춰졌다. 마요풀로스 CEO는 "고객 여러분이 다시 예금을 맡겨줬을 때 SVB가 궁극적으로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예금을 빼서 다른 곳에 맡기면 궁극적으로 우리의 선택권에 제약이 온다"고 했다. 예금을 다시 SVB에 맡겨서 은행의 가치를 높였을 때 새 인수자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새 CEO와 은행의 미래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마요풀로스 CEO는 스타트업과 VC 고객들을 향해 "여러분들은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셨다"면서 "여러분의 신뢰와 믿음을 되찾을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그는 화상회의 내내 "실리콘밸리가 혁신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고객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VB는 스타트업이나 VC인 고객을 상대로 회사의 모든 자금을 SVB에만 보관하겠다는 독점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며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이 계약을 깨고 돈을 뺀 고객도 있다. 이에 대해 마요풀로스 CEO는 "금융당국의 긴급조치 등을 고려할 때 독점계약 위반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고객이 예금을 다시 우리에게 맡길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팀 마요풀로스 SVB 새 CEO는 정부로부터 선임된지 3일째인 15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미국 은행 시스템에서 예금을 맡기기에 더 안전한 장소는 없다"며 고객들의 신뢰를 다시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여러분들의 자금을 우리 은행에 다시 가져다달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줌으로 30여분 이어진 화상회의에서 고객들로부터 쏟아진 400여개 질문에 대해 일관되게 답했다.
마요풀로스 새 CEO는 13일 SVB 영업 재개와 함께 연예금보험공가(FDIC)에 의해 임명됐다. 페니매이의 CEO를 역임하기도 했다. 기존 고위 경영진 가운데 살아남은 필 콕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함께 은행 정상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 이전에 회사를 파산으로 몰아넣은 그렉 베커 CEO와 다니엘 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더이상 SVB에서 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SVB의 투자자들로부터 파산의 책임을 지라는 소송을 당했다.
마요풀로스 CEO는 회사의 최종 상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자본 확충, 매각, 청산 등 세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자본 재확충을 통해 SVB는 독립 법인으로서 계속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금융사나 투자자가 나서서 SVB를 인수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금융당국은 지난 12일까지 SVB 인수자를 찾기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아무도 응하지 않아 불발됐다. 이후 추가로 인수자를 찾고 있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은행에 대한 불안감으로 예금을 인출하는 고객들을 안심시키고 재입금을 통해 은행을 정상화 하자는 데 발언의 초점이 맞춰졌다. 마요풀로스 CEO는 "고객 여러분이 다시 예금을 맡겨줬을 때 SVB가 궁극적으로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예금을 빼서 다른 곳에 맡기면 궁극적으로 우리의 선택권에 제약이 온다"고 했다. 예금을 다시 SVB에 맡겨서 은행의 가치를 높였을 때 새 인수자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새 CEO와 은행의 미래에 대한 고객들의 우려에 대해서도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마요풀로스 CEO는 스타트업과 VC 고객들을 향해 "여러분들은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셨다"면서 "여러분의 신뢰와 믿음을 되찾을 기회를 주시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그는 화상회의 내내 "실리콘밸리가 혁신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고객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VB는 스타트업이나 VC인 고객을 상대로 회사의 모든 자금을 SVB에만 보관하겠다는 독점계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며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이 계약을 깨고 돈을 뺀 고객도 있다. 이에 대해 마요풀로스 CEO는 "금융당국의 긴급조치 등을 고려할 때 독점계약 위반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고객이 예금을 다시 우리에게 맡길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