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탄광서 폭발 사고…"최소 11명 사망·10여명 고립"
남미 콜롬비아에 있는 탄광에서 폭발이 발생해 최소 1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고립됐다.

1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일간지 엘티엠포와 엘에스펙타도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5분께 콜롬비아 중부 쿤디나마르카주 수타타우사에 있는 석탄 광산 갱도 4∼5곳에서 근로자 교대 도중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 충격으로 갱도 주변에 있던 광부 11명이 숨졌다.

9명은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정부 당국은 현장에서 확인한 탄광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탄광에 10여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에 나섰다.

니콜라스 가르시아 쿤디나마르카 주지사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에서 "100여명 이상의 대원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샅샅이 살피고 있다"며 "우리의 유일한 목표는 그들의 생존을 확인하고 구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광산은 조업 허가를 받은 상태라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수타타우사 광산에서 안타까운 비극으로 숨진 이들과 그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아직 갇힌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갱도 1곳에서 먼저 시작된 폭발이 서로 연결된 3∼4곳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알바로 파르판 소방청장은 "광산 안에 메탄가스와 분진이 가득 차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실종자 구조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석탄·석유 등이 주요 수출품인 콜롬비아에선 광산 사고가 종종 보고된다.

지난해엔 라메스티사 탄광에서 폭발 사고가 나 15명이 숨졌다.

2021년에는 총 148명이 광산에서의 사건·사고로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