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난간에 그물망·포집 틀 설치…로드킬 예방 활동 10년, 5만 마리 구조
"양서류 로드킬 막아라" 오대산국립공원, 지역 주민과 구조 활동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는 로드킬 피해로부터 양서류를 보호하기 위해 오는 21일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송천마을 주민과 함께 양서류 구조 활동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봄철 산란을 위해 도로를 건너는 개구리를 로드킬로부터 구조하기 위해 도로 난간에 그물망과 포집 틀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어 매일 순찰을 통해 도로로 진입하는 개구리를 구조해 대체 산란지에 방사할 예정이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는 2014년부터 지역 주민과 함께 개구리와 두꺼비 등 양서류 로드킬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6번 국도에서 로드킬 예방 활동을 펼쳐왔다.

이 마을 주민들은 로드킬을 예방하기 위해 대체 산란지 조성을 위한 토지를 무상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또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와 함께 매년 서식지 개선 활동, 도로 난간에 그물망·포집 틀 설치 및 대체 산란지 방사 등 양서류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

개구리, 두꺼비 등 양서류는 수생태계와 육상생태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환경파괴 및 기후변화에 민감한 지표종이다.

강희진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은 "앞으로도 국립공원과 그 주변 지역의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서류 로드킬 막아라" 오대산국립공원, 지역 주민과 구조 활동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