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B 파산 충격 진정에 금융주 반등…아시아 증시 강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붕괴 충격이 가라앉는 흐름을 보이면서 전날 급락한 아시아 주요국의 금융주도 15일 반등에 성공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태평양 금융 주가지수는 이날 2% 올라 SVB 파산으로 인한 지난 3거래일간의 하락세를 마무리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토픽스 은행 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장중 4% 이상 뛰어오르며 지난 3거래일간의 16% 하락을 일정 부분 만회했다.

SVB의 파산으로 미국 금융 시스템 건전성·세계 경제 여파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고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예상 때문에 금융주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 그룹(+4.68), 리소나 홀딩스(+4.14%) 도쿄 해상홀딩스(+3.65%) 등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SVB 사태로 인한 불안이 완화된 데다 전날 발표된 미국 2월 소비자물가의 상승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금융주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 전체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 오른 2,379.72에 장을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는 0.03%, 대만 자취안지수는 0.18% 올랐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0.55%), 선전 성분지수(+0.26%)도 상승 마감했고 한국시간 오후 4시 6분 기준으로 홍콩 항셍지수는 1.50% 오른 19,535.90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만 미국 물가의 상승세 둔화에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상승 폭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와 인상 폭은 아직 불확실성으로 시장에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내린 1,303.7원에 장을 마쳤다.

일본 엔/달러 환율은 같은 시간 전장보다 0.59엔 오른 134.56엔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은 0.0152위안 상승한 6.8887위안,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0.0140위안 오른 6.8895위안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