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조선사 외국인근로자 대상 3∼4주간 기술훈련·산업안전교육
비전문취업 외국인력 직업훈련 강화…"장기근속·경제발전 기대"
고용노동부는 비전문 취업비자(E-9)로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훈련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노동부는 E-9 외국 인력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2박 3일간의 단기 취업 교육에 더해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장기 직업훈련을 시행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에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공동훈련센터를 통해 조선업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특화 훈련을 시범 운영한 뒤 이후 다른 업종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6개 조선사 외국인 근로자 1천∼2천 명을 대상으로 입국 초기 3∼4주에 걸쳐 용접과 도장 등 조선업에 필요한 기술훈련과 산업안전 교육을 하고 언어·문화 장벽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E-9 비자는 국내 제조업이나 건설업, 농업, 축산업 등 비전문 직종에 취업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발급된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이 제한되면서 산업 현장의 인력난이 심해졌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좋아지자 정부는 이들의 신속한 입국을 추진하고 있다.

E-9 비자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5만1천365명, 2020년 6천688명, 2021년 1만501명, 작년 8만8천12명이다.

올해는 12만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입국 허가 인원은 11만명인데, 허가는 과거에 받아놓고 올해 입국하는 인원이 1만명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E-9 외국인 근로자가 산업 현장에서 필수 인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직업훈련이 근로자가 한국 사회에 적응해 장기 근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한국과 송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