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어 김덕훈·최룡해 등 수뇌부도 '혈맹 우의' 과시
北최선희, 中친강에 축전…"전략전술적 협조 강화"
북한 수뇌부는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진핑(국가주석)-리창(총리)' 체제를 출범시키며 폐막하자 각자의 카운터파트에게 축전을 보내 혈맹의 우의를 과시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외무상이 지난 12일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에게 보낸 축전에서 "전례 없이 복잡다단한 국제정치 정세 속에서도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는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은 자기 특유의 생명력과 불패성을 힘있게 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최 외무상은 이어 "두 나라 수령들의 숭고한 의도에 맞게 조중친선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승화발전시키며 두 나라 외교부문들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조를 가일층 강화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덕훈 내각 총리도 지난 11일 리창(李强) 중국 신임 국무원 총리에게 보낸 축전에서 "중국 인민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중화민족의 부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서 보다 큰 성과를 이룩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며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해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역시 중국의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趙樂際) 전인대 상무위원장에게 지난 10일 발송한 축전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동해나가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최룡해는 지난달 26일 개막한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참가자 명단에 호명되지 않아 위상에 변동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은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시 주석 3연임 확정 당일이던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로 "열렬한 축하를 보낸다"는 내용의 축전을 발 빠르게 보냈다.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의 무력도발 문제가 논의석상에 오를 때마다 북한을 감싸고 있는데, 시진핑 3기에도 북한 등 자기 진영에 속한 국가들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北최선희, 中친강에 축전…"전략전술적 협조 강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