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명계 달래기' 진력…체포안 이탈표 사태에 "당위한 충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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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의원 단톡방에 심경 밝혀…비명계 반발 요인 '제외' 혁신안 마련도
'李 측근' 사망에 내홍 조짐 여전…비명계 "거취 결단해야" vs 친명계 "강압수사가 본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비명(비이재명)계 달래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표 사태에 이어 측근 사망이란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거취 결단'을 요구하는 비명계 목소리가 더욱 고조되는 점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13일 민주당 복수 인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말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것과 관련, 전날 다수 의원이 모인 SNS(소셜미디어) 단체 대화방에 간단한 소회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과거 자신의 SNS 게시글을 소개한 인터넷 기사가 대화방에 올라오자 "2016년 12월 17일 성남시장 때 쓴 글이고 지금도 페이지에 남아 있다"면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대해 의원들이 당과 국가를 위한 충정으로 당 운영에 대한 우려와 경계를 표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적었다고 한다.
해당 SNS 게시글은 이 대표가 2016년 12월 당내 대선 경선을 앞두고 올린 것이다.
이 대표는 당시 "처음 겪어보는, 등 뒤에 내리 꽂히는 비수. 정말 아프다"고 적었다.
자신을 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강도 높은 비난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엔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영장 청구가 매우 부당하다는 것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확인해줬다"며 "당내와 좀 더 소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의원 단톡방에 '체포동의안 이탈표'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것은 이 대표가 공언한 소통 강화책의 일환으로 비명계 끌어안기를 통해 내홍을 수습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강훈식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의원들 단톡방에 지난번 표결을 '우리 당이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였다'는 뉘앙스로 글을 썼다"고 전했다.
당 정치혁신위원회가 당무감사 평가에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항목에 '당무기여 활동'을 각각 신설하는 안을 논의하지 않기로 한 것도 당내 갈등 봉합책의 하나로 해석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문제와 얽힌 혁신안이 비명계 반발 등 당내 새로운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할 낌새를 보이자 논란 차단에 나섰다는 평가다.
당 정치혁신위원회는 당무감사 평가에 권리당원 여론조사 반영 등 비명계 반발을 부른 내용을 뺀 혁신안을 최고위원 회의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원장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혁신안은 과거 이해찬 대표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 공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보완하더라도 아주 작은 사각지대나 미비 사항을 고치는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 대표가 비명계 끌어안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측근 인사의 사망이라는 '돌발 악재'에 당 내홍은 재차 격화하는 분위기다.
검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의 유서 내용 일부가 언론 보도로 전해지면서 이 대표를 향한 비명계 거취 압박이 다시금 거세지는 분위기다.
비명계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지난주 초만 해도 전면적 당직 개편 정도면 분란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면서 "이번 사망 사건으로 당 지지율은 더 낮아질 게 뻔하다.
대표가 이제는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가 무도하지만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는 피해자가 나온 데 대해서는 이 대표도 주변을 더 돌아보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는 전씨 사망은 검찰의 폭압적 수사가 원인이라며 이 사안을 다시 이 대표 거취 문제로 연결하려는 비명계 움직임을 비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나와 "사퇴 요구는 익명으로 1∼2명이 제기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전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대표인데 심지어 의원총회에서 과반이 (사퇴에) 찬성한다고 해도 그게 사퇴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친명계 초선 김남국 의원도 라디오에서 "이번 사망 사건은 강압수사가 본질"이라며 "'이재명으로 총선을 못 치른다'는 주장은 패배주의에 갇힌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李 측근' 사망에 내홍 조짐 여전…비명계 "거취 결단해야" vs 친명계 "강압수사가 본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비명(비이재명)계 달래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표 사태에 이어 측근 사망이란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거취 결단'을 요구하는 비명계 목소리가 더욱 고조되는 점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13일 민주당 복수 인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말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것과 관련, 전날 다수 의원이 모인 SNS(소셜미디어) 단체 대화방에 간단한 소회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과거 자신의 SNS 게시글을 소개한 인터넷 기사가 대화방에 올라오자 "2016년 12월 17일 성남시장 때 쓴 글이고 지금도 페이지에 남아 있다"면서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에 대해 의원들이 당과 국가를 위한 충정으로 당 운영에 대한 우려와 경계를 표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적었다고 한다.
해당 SNS 게시글은 이 대표가 2016년 12월 당내 대선 경선을 앞두고 올린 것이다.
이 대표는 당시 "처음 겪어보는, 등 뒤에 내리 꽂히는 비수. 정말 아프다"고 적었다.
자신을 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강도 높은 비난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달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엔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영장 청구가 매우 부당하다는 것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확인해줬다"며 "당내와 좀 더 소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 의원 단톡방에 '체포동의안 이탈표'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것은 이 대표가 공언한 소통 강화책의 일환으로 비명계 끌어안기를 통해 내홍을 수습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강훈식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의원들 단톡방에 지난번 표결을 '우리 당이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였다'는 뉘앙스로 글을 썼다"고 전했다.
당 정치혁신위원회가 당무감사 평가에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항목에 '당무기여 활동'을 각각 신설하는 안을 논의하지 않기로 한 것도 당내 갈등 봉합책의 하나로 해석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 문제와 얽힌 혁신안이 비명계 반발 등 당내 새로운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할 낌새를 보이자 논란 차단에 나섰다는 평가다.
당 정치혁신위원회는 당무감사 평가에 권리당원 여론조사 반영 등 비명계 반발을 부른 내용을 뺀 혁신안을 최고위원 회의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원장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혁신안은 과거 이해찬 대표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 공천'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보완하더라도 아주 작은 사각지대나 미비 사항을 고치는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 대표가 비명계 끌어안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측근 인사의 사망이라는 '돌발 악재'에 당 내홍은 재차 격화하는 분위기다.
검찰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의 유서 내용 일부가 언론 보도로 전해지면서 이 대표를 향한 비명계 거취 압박이 다시금 거세지는 분위기다.
비명계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지난주 초만 해도 전면적 당직 개편 정도면 분란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면서 "이번 사망 사건으로 당 지지율은 더 낮아질 게 뻔하다.
대표가 이제는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전해철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가 무도하지만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는 피해자가 나온 데 대해서는 이 대표도 주변을 더 돌아보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는 전씨 사망은 검찰의 폭압적 수사가 원인이라며 이 사안을 다시 이 대표 거취 문제로 연결하려는 비명계 움직임을 비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나와 "사퇴 요구는 익명으로 1∼2명이 제기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전 당원과 국민이 선출한 대표인데 심지어 의원총회에서 과반이 (사퇴에) 찬성한다고 해도 그게 사퇴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친명계 초선 김남국 의원도 라디오에서 "이번 사망 사건은 강압수사가 본질"이라며 "'이재명으로 총선을 못 치른다'는 주장은 패배주의에 갇힌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